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연계해 오는 13일부터 양일간 예정됐던 문재인 대통령의 멕시코 방문 일정도 취소됐다고 청와대가 1일 밝혔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출입 기자들에게 “APEC 정상회의 참석과 연계하여 11월 13일부터 양일간 예정됐던 문재인 대통령의 멕시코 공식 방문 일정이 칠레 정부의 APEC 정상회의 개최 취소로 부득이 취소되었음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이 같은 결정과 관련해 멕시코 정부 측도 이해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고 대변인은 “일정 변경은 멕시코 정부 측과 협의를 거쳤으며 멕시코 측도 이해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앞서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는 11월 APEC 정상회의와 12월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5)를 개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정부의 지하철 요금 인상 결정에 대한 반발로 촉발된 시위가 더욱 격렬해지는 양상을 보이면서 개최 취소를 공식화한 것이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