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면세점이 마카오 국제공항 면세사업권을 획득했다. 지난달 25일 미국 면세업체 '3Sixty' 지분 인수에 이어 해외 공항 사업권도 획득하면서 해외 사업에 보폭을 넓히고 있다.
호텔신라는 마카오 국제공항 면세상업시설 사업권 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해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1일 밝혔다.
이로써 신라면세점은 마카오 국제공항 면세점 전체 면적 절반에 해당하는 노스 사이드 권역 1122㎡(약 339평)를 올해 11월 7일부터 2024년 11월까지 5년간 운영하게 됐다.
호텔신라는 지난 2014년부터 홍콩 소재 면세업체인 스카이커넥션과 6대 4로 합작사를 설립해 마카오공항 면세점을 운영해왔으며, 이번 신규 사업자 입찰에는 호텔신라 단독으로 참여해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
사업권을 획득한 노스 사이드 권역은 모든 면세품목을 판매할 수 있는 자유 영업 구역으로 5년간 총 6억달러(7000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마카오 국제공항 면세점 5년 연장에 대해 “글로벌 면세사업자로 30여 년간의 경험과 운영역량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인천·싱가포르·홍콩 등 아시아 3대 국제공항에 이어 마카오 국제공항 면세점을 운영하면서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강화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호텔신라는 마카오 국제공항 이용객의 80% 이상이 범(汎) 중국계인 점을 고려해 해외 명품 브랜드뿐 아니라 국산 화장품을 중심으로 다양한 품목을 구성하는 등 국내 중소〃중견 브랜드의 해외 진출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호텔신라 TR부문장 한인규 사장은 “마카오는 대표적인 관광지이자 주요 면세 시장 중 하나”라며, “마카오 국제공항 면세점 운영권을 확보함으로써 글로벌 면세점 사업을 한층 강화하게 됐다. 향후에도 해외 사업을 다각화해 국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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