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테크 스타트업 럭스로보(대표 오상훈)가 올해 10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할 전망이다. 기술력을 기반으로 국내외 시장 공략에 나선 결과다.
럭스로보는 올 들어 10월까지 CJ, 교원 등 국내 기업과 벤처투자사로부터 약 70억원을 투자받았다고 24일 밝혔다. 다수 기업이 50억원 규모 투자를 검토 중이어서 총 투자유치액이 1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글로벌 에듀테크 산업 투자는 활발하지만 국내 기업에 대한 투자는 미약한 수준이다. 국내 에듀테크 분야는 아직 투자업계에서 정식 분류되지 않을 정도다. 럭스로보처럼 에듀테크 스타트업이 100억원에 가까운 금액을 투자받은 것은 흔치 않다. 이광세 에듀테크산업협회 이사는 “국내 에듀테크 스타트업이 70억원 규모 투자을 유치한 것도 드문 일”이라고 말했다.
럭스로보는 그동안 공교육과 사교육으로 나눠졌던 경계를 무너뜨리면서 국내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럭스로보의 코딩로봇 '모디'가 국내 초, 중, 고등학교 550여곳에 도입됐다. KAIST, 광운대 등 대학도 인공지능(AI), 코딩 강의에 모디를 이용한다.
해외 사업에서 성과를 보인 것도 강점이다. 럭스로보는 미국, 두바이, 요르단, 카타르, 영국, 말레이시아 등 해외 53개국에 진출하면서 투자업계의 관심을 끌었다. 빠르게 성장하는 글로벌 에듀테크 시장에서 가능성을 보였다. 미국 시장조사기업 글로벌인더스트리애널리스츠(GIA)는 세계 에듀테크 시장 규모가 2017년 2200억달러(약 257조원)에서 2020년 4300억달러(약 503조원)로 2배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럭스로보 투자사 관계자는 “글로벌 에듀테크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어 기술력을 기반으로 해외 진출에 성공한 국내 에듀테크 기업을 눈여겨보는 투자사가 늘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