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경북도, 의성에 세포배양 산업화단지 조성

영남대가 경상북도, 의성군과 손잡고 의성에 세포배양 산업화 허브를 구축한다.

영남대(총장 서길수)는 내년에 산업통상자원부 바이오산업 관련 국가 연구개발(R&D) 과제를 통해 의성에 세포배양 산업화 단지를 조성한다고 4일 밝혔다.

세포배양 산업화 단지 조성사업은 영남대가 2015년부터 경상북도와 함께 의성군에 바이오의약품 생산용 세포배양 산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합의하면서 최근 구체화된 사업이다.

영남대는 이를 위해 2017년 학내 최인호 교수를 중심으로 세포배양연구소를 설립했고, 큐메디셀, 이셀 등 바이오기업과 기술이전 협약을 맺으며 사업이 탄력을 받았다.

큐메디셀과 이셀은 의성군에 조성될 세포배양 산업화단지에 입주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기업은 의성에서 바이오의약품 생산용 세포배양 배지와 의약품생산에 사용하는 특수백 생산을 준비 중이다.

경상북도와 의성군도 최근 290억원 예산을 투입, 의성군 일대 세포배양 산업화 단지 조성을 위한 토지매입과 건축설계에 착수했다. 산업통상자원부 바이오산업 관련 국가 R&D 과제 추진을 위한 준비단계다.

세포배양을 위한 영양물질인 세포배양 배지는 현재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국내외 바이오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세포배양 배지 R&D와 생산이 절실한 시점이다.

최인호 교수는 “의성에 세포배양 배지 생산시설이 들어서면 연간 3000억원 수입대체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영남대학교가 최근 개최한 제1회 세포배양배지 심포지엄 모습.
영남대학교가 최근 개최한 제1회 세포배양배지 심포지엄 모습.

영남대 세포배양연구소는 지난달 31일 산·학·연 전문가를 초청해 세포배양 배지 산업 최신 동향과 발전방향이라는 주제로 '제1회 세포배양 배지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