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살 소프트캠프, 상장으로 '클라우드 보안·CDR' 날개 단다

20살 소프트캠프, 상장으로 '클라우드 보안·CDR' 날개 단다

소프트캠프가 상장을 바탕으로 안정적 수익이 발생하는 문서보안(DRM) 영역뿐 아니라 클라우드 보안, 파일무해화(CDR), 공급망 보안 등 다양한 영역에 진출, 사이버 보안 선도 기업으로 거듭난다.

4일 배환국 소프트캠프 대표는 여의도 콘래드서울에서 간담회를 갖고 “올해 20주년을 맞아 연내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문서보안 분야에서 소프트캠프가 갖는 기술적 우위를 기반으로 사이버 보안의 다양한 영역 성장 모멘텀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소프트캠프는 케이비제11호스팩과 합병으로 코스닥에 상장한다. 2014년 코넥스 상장 이후 5년만이다. 양사 합병 비율은 1:4.13이다. 15일 합병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12월 5일까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를 접수한다. 합병기일은 12월 17일, 합병 신주 상장 예정일은 같은 달 30일이다.

소프트캠프는 2017년을 기점으로 빠른 성장을 거듭했다. 2018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27%늘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86억원으로 전년 상반기(61억원) 대비 41% 상승했다. 영업이익도 2017년 2억원에 불과했지만 2018년 29억원으로 늘었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작년 대비 885%상승했다.

상장으로 기존 안정적 사업 분야를 강화하고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마련한다. 소프트캠프가 강점을 갖는 DRM 분야는 연평균 10%이상 안정적인 성장을 거듭한다. 클라우드 시대에도 여전히 문서 암호화에 대한 수요는 계속 될 것으로 예상한다.

배 대표는 “DRM 분야는 안정적으로 성장해왔으며 최근 윈도10 업그레이드와 함께 교체수요도 꾸준하게 발생한다”면서 “문서암호화와 관리는 과거뿐 아니라 현재 향후 클라우드 시대에도 꾸준한 성장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상장 후를 책임질 성장 모멘텀은 △CDR △공급망 보안 △클라우드 보안이다. 소프트캠프는 2013년 CDR 기술을 적용한 '실덱스'를 개발했다. 이미 사이버사령부, 제주도청, 하나은행 등 고객을 확보했다. 내년 본격적인 시장 확대가 기대된다. 스마트공장에 적용되는 공급망 보안 유입 파일 검사 시스템과 클라우드 이용 확대와 함께 데이터 자체 경계를 만드는 암호화, 권한 이슈에 대응위한 '문서보안 클라우드 오케스트레이션' 콘셉트 제품도 선제 개발한다.

배 대표는 “공급망 보안을 위한 '유입 파일 검사 시스템'은 국가정보원 보안가이드라인을 만족했으며 이미 공급사례가 있다”면서 “클라우드 서비스를 바탕으로 솔루션뿐 아니라 해외 진출에도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장 후 소프트웨어(SW)기업이 겪는 성장 정체, 매출 부진 등 우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소프트캠프는 저가 수주부터 품질 저하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끊기 위해 '소프트웨어 개발도구(SDK)'를 활용한 개발 기술력을 확보했다.

배 대표는 “최근 2년간 매출이 대폭 상승했지만 인력 증가는 7명 내외로 내부 혁신과 고객 대응 변화, 제품 풀질 관리를 통해 매출을 이끌었다”면서 “코스닥 상장 후에도 성장 모멘텀을 활용해 사이버 보안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