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우수기업]최재덕 두레윈 대표 "스모킹건 통해 공공안전 시스템 구축 기여"

최재덕 두레윈 대표
최재덕 두레윈 대표

“지방자치단체와 경찰이 범죄 예방·대처를 위해 블랙박스 감시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개발한 '스모킹건'은 사건사고를 신속하게 수사하고 해결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최재덕 두레윈 대표는 '스모킹건'을 “블랙박스에 녹화된 영상물에서 사건사고와 관련된 영상을 추출해주는 서비스”라고 소개했다. 두레윈이 세종테크노파크 지역SW융합제품상용화지원사업에 참여해 블랙박스를 이동형 폐쇄회로(CC)TV처럼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한 서비스다.

사건사고 현장을 촬영한 블랙박스 영상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받아 증거 영상을 추출하거나 관련 정보를 파악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지난 9월 월드 스마트시티 엑스포 우수기업 비즈니스 페어에 선정된 제품이다.

최 대표가 스모킹건 개발을 구상하기 시작한 것은 2009년 대학원에서 정보보안 분야 박사 과정을 다니면서다. 당시 무선 통신장비 제조 기업이 블랙박스 시장에 잇달아 뛰어들자 그는 블랙박스가 가진 효용성에 주목, 영상물 수집 방법에 관한 특허를 출원했다.

하지만 블랙박스는 차량 피해를 감시하고 기록하는 장치로만 활용됐다. 이 같은 인식이 최 대표가 회사를 나와 창업전선에 뛰어든 배경이 됐다. 그는 사건 발생 이후 경찰이 현장 주변 자동차를 직접 수소문하고 운전자 신원을 확보하는데 인력과 시간을 허비하는 것을 보고 이를 해소하는 데 일조해보자고 마음먹었다.

최 대표는 “기존 블랙박스 감시단은 큰 성과를 얻지 못했다”면서 “지자체나 경찰이 연락처를 확보한 주민에게 사건사고 관련 영상물 제보를 요청하고 해당 주민이 일일이 직접 영상물 존재 여부를 검색해야 하는 불편함 때문”이라고 말했다.

두레윈은 스모킹건을 생활 행정에 접목하고 있다. 그는 “최근 광주시 스마트챌린지 사업에 컨소시엄으로 참여해 쓰레기 불법투기나 주정차위반 단속 등 생활 행정에 스모킹건을 도입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블랙박스를 활용해 CCTV 설치비용을 줄이면서도 방범, 방재 및 각종 민원처리에 필요한 시간과 인력을 최소화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충청=강우성기자 kws924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