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와 CJ푸드빌이 손잡고 빕스 매장에 요리하는 로봇을 도입했다. 양사는 함께 개발한 요리 로봇을 음식점 주방에 도입하며 로봇 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LG전자와 CJ푸드빌은 지난 22일 패밀리레스토랑 '빕스' 1호점인 등촌점에 'LG 클로이 셰프봇(LG CLOi Chefbot)'을 도입했다고 24일 밝혔다. LG전자가 국내외에서 셰프봇을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클로이 셰프봇은 직접 국수를 만들어 고객에게 제공한다. 고객이 국수 코너인 '라이브 누들 스테이션'에서 원하는 재료를 그릇에 담아 셰프봇에게 건네면 셰프봇은 뜨거운 물에 국수 재료를 삶아 다시 그릇에 담고 육수를 부어 요리를 완성한다. 클로이 셰프봇은 1분에 국수 한 그릇을 조리한다.
LG전자는 빕스 매장에서 클로이 셰프봇을 활용할 수 있도록 조리에 특화된 독자 기술을 개발했다. 요리사 움직임을 연구해 셰프봇이 실제 요리사처럼 움직일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로 구현한 모션제어 기술, 다양한 그릇과 조리기구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스마트 툴 체인저 기술 등을 셰프봇에 적용했다.
클로이 셰프봇을 도입하면 힘들고 위험하거나 단순하고 반복적인 조리 업무는 로봇이 맡고, 음식점 직원은 고객에게 좀 더 가치 있는 경험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집중할 수 있다. 고객은 언제나 변함없는 품질의 음식을 제공받을 수 있다.
양사는 이번 셰프봇 도입을 시작으로 외식업에 도입하는 로봇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또 고객에게는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로봇을 활용한 서비스를 추가로 발굴해 로봇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김준성 CJ푸드빌 외식본부장 상무는 “빕스가 더욱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LG전자와 협업으로 셰프봇을 도입하게 되었다”면서 “감동적인 서비스와 가치를 제공하기 위한 변화와 혁신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진서 LG전자 로봇사업센터장 전무는 “CJ푸드빌과 협업을 통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식음료 산업 분야에서 로봇 활용도를 제고해 고객 가치를 높이고 로봇 사업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을 지속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