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의 대 아시아 수출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계기 수출상담 규모만 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시와 KOTRA, 부산정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특별정상회의 부대행사로 열린 '2019 한·아세안 스마트시티 페어' 비즈니스상담에서 베트남에 스마트팩토리솔루션 공급 등 크고 작은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부산 ICT 기업을 포함해 전시회 참가 120여개 기업은 25일 KOTRA 초청 27개 바이어와 상담을 벌였고, 26일~27일 이틀 동안 부산정보산업진흥원 초청 70여개 바이어와 상담을 이어간다.
이즈커뮤니케이션즈(대표 박상욱)는 26일 전시 상담장에서 말레이시아 기업과 250만달러 규모 영상터치시스템 '유포인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유포인터는 프로젝션 영상 위를 손이나 도구로 터치해 화면 속 콘텐츠를 직접 제어할 수 있는 제품이다.
클라우드중소기업존에 부스를 마련한 지에스티(대표 오준철)은 베트남 CS베어링과 5만달러 규모 스마트팩토리솔루션 개발·공급 계약을 맺었다. 풍력발전용 베어링 부품 공정 진척도와 공정 단계별 품질을 자동 검사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지에스티는 이 계약에 이어 CS베어링 전사자원관리(ERP) 등 다른 솔루션 개발로 이어갈 계획이다.
부산IT공동관에 참가한 쿠키(대표 이정우)는 중국 유니월드사와 연 10억원 규모 업무자동화·액셀자동화SW 총판 계약을 맺었다. 쿠키는 유니월드 중국 내 3000여개 유통망을 활용해 SW를 공급한다.
다운정보통신(대표 정충교)은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아세안 4개국과 자사 방송장비 제어시스템 공급 상담을 진행했다. 내년을 해외시장 진출 원년으로 만들 계획이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25일 KOTRA 바이어 상담 185건, 26일에는 부산정보산업진흥원 초청 바이어 상담 290건을 완료한 것으로 집계했다. 내일까지 예정된 750건 상담을 성공적으로 완료해 수출 상담 목표 금액 1000억원을 넘긴다는 목표다.
비즈니스상담회에 참가한 아세안 10개국 바이어는 싱가포르가 10개로 가장 많고 이어 홍콩 9개, 말레이시아 8개, 인도네시아 7개, 태국과 필리핀 5개로 뒤를 이었다.
이인숙 부산정보산업진흥원장은 “아세안 지역 내 구매력이 높은 진성 바이어를 초청하기 위해 초청 대상 바이어의 전시 참가 이력과 구매실적 데이터를 분석해 사전 접촉했다”면서 “사전 접촉 후 현장에서 구매 상담을 진행하기 때문에 그 어느 해보다 실질적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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