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테크기업 아이포트폴리오가 영국교육기술박람회(BETT) 국제 디지털 교육 부문 결선(Finalist)에 진출했다고 27일 밝혔다.
BETT은 세계 최대 규모 에듀테크 전시회다. 그동안 BETT 결승에 진출한 국내 중소기업은 손에 꼽을 정도다. 매년 650개 이상 기업과 3만명 넘는 교육 전문가들이 BETT에 참가한다.
BETT 국제 디지털 교육 부문은 글로벌 교육 시장에서 눈에 띄게 성공하고, 학교나 기관 교육에 효과적으로 사용된 기업에 주는 상이다.
아이포트폴리오는 다양한 솔루션과 서비스로 해외 에듀테크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회사가 개발한 '옥스포드 러너스 북쉘프(Oxford Learner's Bookshelf)'는 옥스포드 대학출판부의 공식 디지털 교과서 플랫폼이다. 영어책 2000여권이 디지털 콘텐츠로 탑재됐고, 65개국 130만명 학생이 수업에 활용하고 있다.
아이포트폴리오의 디지털 영어 리딩 프로그램 '리딩앤'은 중국, 일본, 터키의 학교 및 영어 기관에서 사용 중이다. 아이포트폴리오는 태국, 베트남과도 리딩앤 수출을 논의 중이다.
리딩앤은 영국 동화책을 기반으로 영국 현지 교실에서 선생님이 수업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도록 디지털로 구현된 '5단계 다차원 읽기' 학습법을 제공한다. 책 읽기 전 단어 퀴즈, 문자를 가리고 스토리만 듣기, 책 읽기, 인공지능(AI) 엔진의 발음 분석, 최종 단계에서는 내용 점검 퀴즈로 구성된다.
한국에듀테크산업협회는 아이포트폴리오의 BETT 결선 진출이 국내 에듀테크기업의 높아진 위상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광세 한국에듀테크산업협회 이사는 “BETT은 음악으로 치면 '그래미'에 해당하는 의미 있고, 영향력 있는 에듀테크 시상식”이라며 “국내 중소기업이 최종 후보에 오른 것은 기술력과 영향력을 해외에서 인정받은 것”이라고 평했다.
아이포트폴리오 관계자는 “저연령 학습자가 외부의 도움 없이 언어습득에 필요한 각 영역을 훈련할 수 있으며, 값비싼 영어 원서 전집을 디지털 구독의 형태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받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김성윤 아이포트폴리오 대표는 “영어의 종주국인 영국에서 한국의 영어교육 기술력을 인정받기를 원하며, 최종 선발을 위한 2차 심사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해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상 여부는 내년 1월 22일 BETT 시상식 현장에서 결정된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