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음식료 기업간거래(B2B) 플랫폼을 운영하는 지마트(Zeemart)가 아세안 스타트업 가운데 가장 큰 성장이 기대되는 스타트업으로 꼽혔다. 국내에서도 융합단백질 기반 바이오 신약을 개발하는 한국 스타트업 퓨전바이오텍도 국내외 투자자로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중소벤처기업부는 '한·아세안 스타트업 IR 피칭'에서 지마트와 퓨전바이오텍이 우승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행사는 지난 25~26일 부산 벡스코에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부대행사로 열린 '한·아세안 스타트업 엑스포, 컴업(ComeUp)' 주요 프로그램이다.
IR에는 브루나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 필리핀, 싱가포르, 베트남, 태국 등 아세안 10개국 스타트업 10개사와 한국 스타트업 10개가 참여했다. 행사 첫 날에는 한국 스타트업 퓨전바이오텍, 이튿날에는 싱가포르 스타트업 지마트가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싱가포르 스타트업 지마트는 음식료(F&B) 관련 B2B 플랫폼을 운영한다. 레스토랑과 식자재 공급 기업을 연결, 주문부터 결제와 제고 관리 등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제공한다.
2017년 창업한 이 기업은 창업 첫 해 글로벌 IT솔루션 업체인 KPI소프트로부터 100만 싱가포르달러(약 8억5000만원)를 투자 유치했고, 지난해에도 같은 기업에 3000만 싱가포르달러(약 250억원)를 추가로 투자받았다. 창업 2년만인 지난해 6000만 싱가포르달러 매출을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고 올해에는 2조5000만 싱가포르달러 매출(예상치)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마트는 이번 행사 참여를 계기로 국내 배달 플랫폼 및 식품 유통사 등 국내 파트너사를 발굴할 계획이다.
한국 스타트업 가운데 우승한 퓨전바이오텍은 울산과학기술원 자연과학부 교수로 재직 중인 김채규 대표가 지난해 9월 창업한 기업이다.
이 업체가 개발하는 바이오신약은 다양한 표적지향 인공항체에 적용가능하고, 항암제 및 노인성질환에 적용할 수 있다. 타 항체약품 대비 생산 및 개발 비용을 각각 20배, 60배 절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4차 산업혁명의 주인공은 스타트업이며, 특별정상회의를 계기로 구축한 한·아세안 스타트업 파트너십을 통해 한·아세안 스타트업 간 교류·협력이 크게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