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이 전국 147개 자연휴양림을 한 곳에서 쉽고 빠르게 예약·결제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 '숲나들e'를 구축했다. 환불을 비롯한 사후관리(AS) 업무를 자동화해 편의성도 높였다.
산림청(청장 김재현)은 오는 18일부터 전국 자연휴양림 운영 주체가 별도로 운영하던 123개 예약시스템을 통합한 플랫폼 '숲나들e' 서비스 운영을 시작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를 위해 산림청은 지난해부터 170개 자연휴양림 통합예약 서비스와 모바일·인공지능(AI) 예약·결제 서비스 등을 구축해 왔다. 지역 맛집과 관광지 정보를 연계하고 산림휴양 공공데이터 개방(OPEN API) 및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맞춤형 휴양 추천 서비스도 마련했다.
내년 1월부터는 카카오 AI '카카오i'를 통해 음성 인식으로 자연휴양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또 카카오의 방대한 관광 데이터를 연계해 자연휴양림을 이용하는 고객에게 인근 관광지와 지역축제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산림청은 '숲나들e' 서비스를 시작하면 자연휴양림별 빈 객실을 쉽게 검색할 수 있어 가동률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전체 자연휴양림 가동률이 10% 향상될 경우 연간 수입만 57억원 증가할 것으로 계산했다.
실제 최근 '숲나들e' 서비스를 시범 도입한 횡성자연휴양림은 예약 건수가 작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덕분에 올해 공공서비스 혁신 우수사례 경진대회 행정안전부장관상과 2019 웹어워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김재현 산림청장은 “숲나들e를 자연휴양림 이외에도 숲길, 산림레포츠, 수목원, 정원 등으로 범위를 확대해 종합적인 숲 여행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면서 “국민이 숲을 더욱 편리하게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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