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의 자율주행차에 국내 스타트업의 애플리케이션(앱)이 탑재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와 공동으로 11일 서울 신사동 EQ퓨처 전시장에서 '커넥티드카 스타트업 해커톤'(이하 해커톤)을 개최했다.
해커톤에 참여한 9개 스타트업은 벤츠의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MBUX를 기반으로 48시간 동안 자율주행 운전자를 위한 애플리케이션 및 온라인 서비스를 개발한다. 대회 기간 동안 벤츠 협업 팀과 개념검증(PoC) 과정도 동시에 진행한다.
차량 내 음성·동작 인식, 맞춤형 차량외관 광고 서비스, 노약자 탑승 지원 서비스, 차량 윈도 디스플레이, 모바일폰 차량예약 및 호출 서비스, 원격 회의 등 다양한 인포테인먼트 서비스가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승팀(최대 3개팀)에는 아이디어를 벤츠 차량에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사업화 및 양산 적용 기회가 제공된다. 우승팀 가운데 한 팀에는 중기부장관상과 함께 별도의 사업화자금 2억원도 지원한다.
벤츠는 수상 스타트업의 기술개발과 사업화, 사용자경험(UX)·사용자환경(UI) 등 후속멘토링도 내년부터 제공할 계획이다. 스타트업은 해외 진출 기회를, 벤츠는 커넥티드카 관련 신규 서비스를 발굴할 수 있을 전망이다.
벤츠 코리아는 다임러그룹의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인 스타트업 아우토반을 내년 한국에서 공동으로 개최하기로 했다. 다임러그룹이 2016년 시작한 스타트업 아우토반은 유망 스타트업과 기업, 투자자, 학계 간 네트워킹 뿐 아니라, 전방위 투자와 지속적 지원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중기부도 이번 해커톤과 같은 글로벌 완성차 기업과의 협업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이날 중기부가 발표한 '빅3 중소벤처기업 혁신성장 지원전략'에도 인포테인먼트는 미래차 분야 주요 지원 분야로 포함됐다.
중기부 김학도 차관은 “다양한 신서비스 개발이 예상되는 커넥티드카 시장은 스타트업에 새로운 성장의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창의적 아이디어를 가진 유망 스타트업의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한 인포테인먼트 서비스와 관련 제품 개발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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