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블록체인진흥주간]박재현 람다256 대표 "블록체인 실증사례 창출해 참여자 가치 극대화해야"

박재현 람다256 대표가 국내 블록체인 생태계 활성화 방안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박재현 람다256 대표가 국내 블록체인 생태계 활성화 방안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블록체인 생태계가 활성화되려면 기술을 단순 도입하는 데 그치지 말고 실질적인 효과로 이어지기 위한 방안을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유의미한 실증 사례를 만들어 참여자 가치를 극대화해야 합니다.”

2019 블록체인주간 콘서런스 기조강연자로 나선 박재현 람다256 대표는 '2020 블록체인 생태계 전망'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람다256은 올해 3월 두나무에서 분사한 블록체인 연구소다.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 루니버스로 서비스형 블록체인(BaaS)와 기업형 블록체인 프로토콜, 클라우드 인프라,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DApp) 개발 컨설팅 등을 제공한다.

그는 “올해 블록체인 시장은 보안이슈와 각종 해킹 사고, 퍼블릭 메인넷들의 파편화, 서비스형블록체인(BASS)를 통한 블록체인 대중화의 첫발을 내딛은 해였다”며 “새로운 규제와 제도권 편입 시도라는 유의미한 시도도 있던 시기”라고 말했다.

다만 규제로 인해 스테이블 코인이 난관에 봉착해 여전히 시장 규제가 혼재하는 시대를 살고 있다고 전했다.

박 대표는 금융 블록체인 3대 트렌드로 스테이블코인과 글로벌 금융 컨소시엄, 자산 토큰화를 제시했다.

람다256은 블록체인 트렌드에 맞춰 △인도네시아 기반 스테이블코인 △블록체인 기반 포인트 통합 컨소시엄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 △암호화폐 담보형 스테이블코인 △금·은 등 상품 자산 토큰화 사업으로 금융 분야를 혁신하고 있다.

이 중 루피아 토큰은 인도네시아에서 새로운 금융 인프라를 구축했다. 인도네시아는 은행에 계좌가 없는 사람들의 비중이 66%에 달한다. 대신 전자화폐(e-머니) 수용도가 높아 기회의 땅이다.

박 대표는 “BASS를 통한 블록체인 대중화의 첫발이 시작됐다”며 “디앱 스토어, 디앱 브라우저, 채널링 서비스 등 BASS 접목 플랫폼인 서비스형 블록체인이 대세가 될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미 람다256은 강력한 협업체계를 구축했다.

기존 포인트시스템 통합이 어렵다는 점을 감안, 블록체인 기반 포인트 통합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야놀자 등이 합류한 밀크 얼라이언스(여행·여가 분야)와 헬스 얼라이언스(헬스케어 분야)가 대표 사례다. 고객은 종근당홀딩스에서 지급받은 포인트로 필라테스 강의를 듣거나 반대로 다른 클리닉에서 쌓은 포인트로 종근당홀딩스에서 물건을 구매할 수 있다. 포인트 공유도 가능하다.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도 대표 혁신 사례다. 람다256 블록체인 기술로 주주 명부 관리 서비스를 투명하게 제공한다.

박 대표는 “기업 대상으로 블록체인 도입에 관한 견해를 묻는 설문조사 결과 약 53%가 전략적 우선순위로 블록체인 도입을 꼽았다”며 “이는 작년 대비 10%가 증가한 응답 결과로 매우 유의미한 결과”라고 말했다.

내년 블록체인 시장에 대해 박 대표는 “관련 규제 선제 대응과 기존 금융 혁신, 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의 급성장, 디지털 애셋 분야가 부상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세계 유수 은행이 참여해 글로벌 블록체인 진영을 형성하고, 비상장주식플랫폼으로 블록체인 기술이 부상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블록체인 도입으로 유의미한 실사례를 만들어가며 참여자 가치를 극대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