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 두드리면 내부가 보인다...LG전자 스마트 오븐 CES2020서 공개

오븐 유리창을 두번 두드리면 오븐 내부가 밝아지는 기술을 적용한 LG스마트오븐
오븐 유리창을 두번 두드리면 오븐 내부가 밝아지는 기술을 적용한 LG스마트오븐

LG전자가 똑똑 두드리면 문을 열지 않고 내부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스마트 오븐을 개발했다. 에너지 소비를 크게 줄일 수 있다. LG전자는 이 제품으로 북미 프리미엄 오븐 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노크온' 기술을 적용하고 '에어프라이' 기능까지 더한 프리미엄 스마트 오븐을 CES2020에서 처음 공개한다. LG전자는 이 제품을 미국 시장에 먼저 출시할 예정이다.

'똑똑' 두드리면 내부가 보인다...LG전자 스마트 오븐 CES2020서 공개

미국에서는 '인스타뷰(InstaView)'라고 불리는 노크온 기능은 오븐 유리창을 두 번 두드리면 오븐 내부가 밝아지는 기술을 사용했다. 요리 중 음식이 익는 과정을 쉽게 볼 수 있다.

극도의 고열 상태가 되는 오븐 내부는 한번 문을 열었다 닫으면 내부 온도가 변화한다. 설정 온도를 다시 맞추기 위해서는 많은 에너지를 소모해야한다.

LG가 오븐에 노크온 기술을 적용한 가장 큰 이유는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면서 에너지 소비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다. 오븐 문을 여닫지 않으면 음식 조리 시간도 줄어든다.

LG전자는 요리 중간 음식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자주 오븐 문을 열고 닫는 일반 소비자 생활 습관에서 착안해 이 아이디어를 적용했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LG 시그니처 냉장고, 와인셀러, LG 디오스 얼음정수기 냉장고 등 일부 프리미엄 제품에만 적용했던 노크온 기술을 오븐에도 이식했다.

북미 시장에서 차별화한 기능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북미에선 오븐이 필수 가전 중 하나로 꼽힌다.

'에어프라이' 기능도 탑재했다. '트루 컨벡션'이라 불리는 기술을 활용해 기름 없이 뜨거운 공기를 순환시켜 음식을 익힌다. 음식 바깥은 바삭하고 안은 부드럽게 조리된다.

신제품 스마트오븐은 조리 후 10분만에 고온 증기를 쏴서 음식 잔류물을 제거하는 LG만의 '이지 클린' 기술도 적용했다.

LG 스마트 오븐은 LG 씽큐 앱과 연동된다. 사이드셰프, 이닛, 토발라같은 스마트요리 앱에서 수십만가지 요리법을 다운로드 할 수 있다. 사용자는 스마트폰으로 단계별 요리법에 맞는 정확한 온도를 오븐에 전송한다.

LG전자 관계자는 “차별화한 디자인, 성능, 편리함으로 고객에게 주방 공간의 새로운 비전을 꾸준히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