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산업연구단지는 환경 분야 기존 기업뿐만 아니라 신규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고 있다. 연구단지 내 '환경벤처센터'를 통해 환경 분야 벤처기업을 육성하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예비 창업자도 지속적으로 발굴 지원하고 있다.
환경벤처센터는 업력 3년 미만의 기업을 일정 기간 입주하게 해 기술개발에 필요한 인프라 및 사무공간 제공, 기술 및 경영 컨설팅, 자금지원 등 성장에 필요한 종합 지원을 제공한다. 기존에는 20개 사무실이 마련됐지만 모두 입주 완료돼 최근 사무실을 추가로 증설했을 만큼 반응이 좋다.
지난해 말 환경산업연구단지는 환경창업자를 위한 공유 공간인 '환경창업랩'을 추가 조성함으로서 환경 분야 창업 지원을 확대했다. '공유오피스' 컨셉으로 '실'이 아닌 '좌석' 단위로 공간을 임대한다. 입주기업은 저렴한 사용료(5만원/월·인)로 창업자간 네트워킹 활성화 효과도 거둘 수 있다.
환경산업연구단지는 환경창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매년 환경창업대전도 개최하고 있다. 우수 팀으로 선정된 곳에게 상금뿐만 아니라 단지 내 창업공간을 저렴하게 임대해 주고, 기술경영자금 부문별 컨설팅도 제공한다. 이 외에도 세대융합창업지원, 지역창업체험센터 등을 지원해 환경창업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환경벤처센터 입주기업 중 한 곳인 LID워터는 인큐베이팅 과정을 거쳐 성장했으며, 현재 환경벤처센터를 졸업하고 일반기업 공간에 재입주했다. 지난해 환경산업연구단지에서 주관한 창업프로그램 지원을 받은 이퀄스는 환경창업랩 입주를 거쳐 현재는 일반기업 공간에 입주해 성장하고 있다.
환경부와 환경산업연구단지는 오는 2020년까지 100개사 이상의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단순히 양적 규모만 키우는 것이 아니라 입주기업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지원사업의 폭과 깊이를 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10월 환경부 규제개혁법무담당관은 연구단지를 방문해 입주기업과의 간담회를 통해 환경기업의 애로사항을 듣고 적극적인 행정을 통한 지원을 약속했다. 또 연구단지는 입주기업과 예비입주 기업의 재정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임대료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
환경산업연구단지는 인천 서구와 함께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강소연구개발특구 지정을 신청했다. 이를 통해 입주기업 사업화 지원기능을 강화하고 생산시설과의 연계 기능을 확보함으로서 4차 산업혁명 환경산업 전략기지로의 도약을 시도한다.
환경산업연구단지가 강소연구개발특구(가칭 에코사이언스파크)로 지정되면 연구단지어ㅣ 입주기업, 핵심기관(인천대)은 인천 서구의 환경현안 문제부터 시작해서 대한민국 전반의 환경산업에 이르기까지 환경산업 중심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