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치 전문기업 성문일렉트로닉스가 새해를 앞두고 인도·미국·중국 등 해외 전자부품 시장 진출 속도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린다. 회사는 연초 CI(Corporate Identity) 변경을 계기로 글로벌 스위치 전자부품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겠다는 목표를 세우는 등 글로벌 기업 이미지 변신에 나섰다.
성문일렉트로닉스(대표 이강일)는 새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가전박람회(CES) 2020'에 첫 참가하는 것을 시작으로 인도·중국 등에서 개최하는 전시회 참가 횟수를 늘려 해외 스위치 부품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데 집중한다고 23일 밝혔다.
특히 회사는 올해를 기점으로 내수와 수출 매출 비중이 5대 5 수준을 안정적으로 계속 유지되는 점을 감안해 글로벌 스위치 전자부품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하기 위해 CI를 전격 교체했다.
회사는 또, 최근 새롭게 출시한 미니 로터리딥 스위치 G시리즈(모델명 GSPR-16MS)를 앞세워 글로벌 고부가치 스위치 시장 공략에 나선다. 로터리딥 스위치는 시스템에서 특정 기능을 세팅해주는 '중추신경계' 역할을 해주는 전자부품이다.
G시리즈는 기존 미니 로터리딥 스위치(M)시리즈와 비교했을 때 제품 높이를 3.65㎜에서 2.9㎜로 획기적으로 낮춘 초박형 미니 로터리딥 스위치이다. 회사는 G시리즈 제품군을 확장, 앵글타입으로 처음 개발했다.
기존 핀 배열이 3대 3으로 이중 배열이었다면 미니 로터리 딥스위치 G시리즈는 폭을 좁혀 표면실장형(SMD)에 적합한 일렬핀 배열로 구조를 바꾸었다. 이러한 사이즈와 구조는 전 세계에서 일부 스위치 기업만 생산하고 있다.
성문일렉트로닉스는 또 인쇄공정·검사공정·접착공정 등 현재 공장 자동화율이 80%인 상황에서 생산 원가와 품질 경쟁력을 더욱 고도화하기 위해 내년 전자부품 생산라인에 스마트 팩토리를 도입할 계획이다.
회사는 이를 통해 고객이 요구하는 스위치 모델을 단기간 내 개발·양산화해 국내시장에서 일본 코팔(Copal)·오탁스(Otax) 등 외국 기업 점유율을 제치는 것은 물론 해외 매출 규모도 확대한다. 연간 3~4개 모델을 새롭게 개발, 고객 요구에 발 빠르게 대응할 계획이다.
이강일 대표는 “올해 인도 시장에 처녀 진출하고 미국 CES에 첫 참가하는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 고삐를 죄기 시작했다”면서 “현재 60개국·500여개 업체에 수출하고 있지만 새해 품질과 가격경쟁력을 토대로 인도·미국·중국 등을 집중 공략한다”고 말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