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의 연간 온라인 매출이 3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면세품을 온라인으로 미리 구매하는 수요가 늘면서 시장 선점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롯데인터넷면세점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1조4200억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49.0% 급증했다. 올해 목표로 잡은 2조9000억원을 초과 달성은 물론, 연간 매출 3조원을 돌파도 확실시된다.
롯데인터넷면세점은 지난해 매출(2조147억원)이 46.3% 증가하며 2조원 벽을 넘어선데 이어 1년 만에 3조원 고지도 돌파했다. 인터넷면세점 매출로는 세계 1위 규모다. 2013년 8%에 불과했던 온라인 매출 비중도 현재 30%를 넘어섰다.
이정민 롯데면세점 EC부문장은 “고객 친화형 플랫폼 구축과 고객 중심 마케팅을 선도해 나갔기 때문”이라며 “멤버십 제도 개편, 적립금 증정, 타 업계와 비전형적 제휴 등을 통해 2030세대를 사로잡았던 것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우선 글로벌 고객을 타깃으로 친화형 플랫폼을 구축했다. 롯데인터넷면세점은 전 세계서 유일하게 한국어·영어·일어·중국어 간체와 번체까지 총 다섯개 언어로 모바일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한다. 면세사업자는 전 세계서 롯데면세점이 유일하다.
중국어 번체 서비스는 국내 온라인 유통업계 중 최초로 지난해 9월에 오픈했다.대만, 홍콩, 싱가포르 등 번체자를 사용하는 중화권 고객을 적극적으로 포섭하기 위한 전략이다. 덕분에 해당국적 고객의 올해 상반기 온라인 매출은 작년 동기대비 291%나 신장했다.
또한 여권정보, 출국 정보, 주문서로 나뉘어 있던 결제 프로세스를 하나로 통합해 절차를 간소화했다. 전체 주문 내용을 '정상가', '회원할인', '회원가'의 3단 구성으로 주문 프로세스 리뉴얼을 통해 쇼핑 편의도 높혔다.
내국인 대상 서비스도 강화했다. 롯데인터넷면세점은 지난해부터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공항 인도장 혼잡도 조회 서비스를 시작했다. 인도장 혼잡도 현황을 실시간 안내함으로써 이용 고객이 출국전 공항 내부에서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데 큰 도움을 줬다.
고객 중심의 마케팅도 강화했다. 롯데인터넷면세점은 먼저 온라인 멤버십을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등급별 구매 금액 기준을 기존의 절반으로 줄여 고객들의 혜택을 최대화 했다.
새로운 업계와의 협업도 확대했다. 항공, 여행, 숙박 업계와의 제휴뿐만 아니라, 카카오와 업무협약 체결을 시작으로 '마켓컬리', 'W컨셉', '오늘의 집' 등 라이프 스타일을 선도하는 참신한 제휴처를 확보함으로써 2030세대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뿐만 아니라 지난 17일에는 업계 최초로 가상 메이크업 서비스인 '드림페이스'를 오픈했다. 인터넷면세점 어플리케이션 내에서 카메라와 연동돼 해당 제품을 가상으로 시연해볼 수 있는 서비스다.
이정민 롯데면세점 EC부문장은 “세계 최고의 인터넷면세점인 롯데면세점은 지속적인 플랫폼 업데이트와 참신한 마케팅으로 고객 만족이라는 최우선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끊임없이 혁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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