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아이에스는 스웨덴 노스볼트와 2000만달러(약 240억원) 규모 이차전지 전극공정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매출액의 55.2%에 해당하는 규모로 계약 기간은 오는 2021년 10월까지다.
이번 계약은 지난 7월 140억원 규모 설비 수주에 추가로 이어진 건이다. 노스볼트는 스웨덴에 오는 2023년까지 연간 생산능력이 최대 32GWh에 달하는 유럽 최대 규모 배터리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씨아이에스가 올해 노스볼트에게 수주받은 장비는 오는 2021년까지 1단계로 건설 중인 16GWh 규모 생산라인에 공급된다.
회사 측은 “7월에 이어 추가 수주에도 성공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면서 “장기적으로 추가 수주가 기대되는 상황이며 노스볼트-폭스바겐 합작 생산공장에 대한 수주 활동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노스볼트는 지난 9월 폭스바겐과 전기차용 리튬이온 배터리 생산을 위한 합작사를 설립했다. 합작사는 내년부터 독일 중북부에 공장 건설을 시작할 예정이며 늦어도 2024년 초부터 배터리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연간 생산능력은 16GWh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씨아이에스의 수주 가능성도 높을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김수하 씨아이에스 대표는 “파트너사인 DJK그룹과의 독일 합작법인 DC에너지를 전진기지 삼아 시장 개척과 A/S 대응 등 현지 시장 공략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현지에 구축되는 배터리 생산 시설에 당사 장비가 공급될 수 있도록 영업망을 확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올해 씨아이에스는 3분기 누적 기준 668억원의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3분기 누적 수주 잔고는 약 1607억원으로 집계됐으며, 11월 말 체결된 약 420억원 규모 공급계약과 이번 노스볼트 계약까지 합산하면 약 2267억원 규모 수주 잔고를 확보했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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