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맵, 내년 '설계사용 보맵' 서비스 중단키로…비대면에 역량 집중

보맵, 내년 '설계사용 보맵' 서비스 중단키로…비대면에 역량 집중

인슈어테크 기업인 보맵이 설계사용 애플리케이션(앱) 서비스를 중단하고, 100% 비대면 서비스에 집중한다. 산재하던 서비스 제공 범위를 축소하는 '선택과 집중'으로 진일보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 목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보맵은 이르면 내년 상반기 '설계사용 보맵'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하고, 서비스 중단에 앞서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다.

보맵은 현재 구체적인 서비스 종료시점과 기존에 설계사용 보맵을 서비스하면서 축적한 고객정보를 어떻게 이양할지, 유료사용자 환불 절차 등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설계사용 보맵은 고객과 24시간 연결함은 물론 보험설계사들이 고객을 관리하고 영업할 수 있도록 돕는 유료 플랫폼이다.

소속 보험사와 관계없이 나를 담당 설계사로 지정한 고객의 보험 내역부터 보장 내용, 증권까지 모두 확인이 가능하다. 고객 추천 기능도 탑재돼 신규 고객일 발굴함은 물론 고객 성향에 맞는 다양한 콘텐츠를 공유하고, 생일 등 중요한 날 이미지 카드를 보낼 수 있는 등 설계사 영업을 지원하는 전천후 기능을 담고 있다.

하지만 보맵이 설계사용 보맵 서비스 중단을 예고하면서 향후 이런 서비스 이용이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보맵은 설계사용 보맵을 중단하면서 100% 비대면으로 이용이 가능한 서비스 제공을 확대·강화하는 등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서비스 중인 보맵 3.0을 지속 업그레이드하는 것에 이어 최근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에 선정된 레저보험 간편 가입 등도 내년 상반기 론칭할 예정이다. 혁신금융서비스에 선정된 레저보험 간편 가입은 필요할 때만 쓰도록 온·오프(On-Off) 스위치 방식으로 보험 가입 절차를 간소화하는 방식이다.

보맵 관계자는 “비대면 서비스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분산돼 있던 서비스 제공 범위를 축소하기로 했다”면서 “이런 일환 중 하나가 설계사용 보맵 서비스 중단이며, 앞으로 내 보험 찾기, 우리 동네 보험 찾기 등 소비자의 보험서비스 경험을 확대하기 위한 역량 강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맵이 설계사용 앱 서비스 중단에 나서면서 내년 인슈어테크 업계 움직임에도 이목이 쏠린다. 법인보험대리점(GA)과 다르게 출범한 인슈어테크 회사 역시 설계사용 앱을 서비스하는 등 자체 IT기술을 활용한 인슈어테크 서비스 대신 설계사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 데 다른 것이다. 실제 한 인슈어테크 회사 역시 설계사 앱 서비스 유지 등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인슈어테크 회사 대표는 “인슈어테크 회사가 설계사용 앱을 서비스한 것은 당장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는 이유가 가장 컸을 것”이라면서 “보맵의 이번 결정이 인슈어테크 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흥미롭다”고 말했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