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SW)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똑똑해진다. SW에 AI를 탑재(Embedded)해 맞춤형 업무 시스템을 제공하고 사람이 할 일을 최소화한다.
과거 일일이 보안 패치나 시스템 업데이트를 기업 정보기술(IT) 담당 직원이 해야 했다면 이제는 SW가 자율운영한다. 시스템 내 이상 징후를 포착해 사이버 공격을 차단하고 스스로 복구까지 할 수 있는 수준이다.
대표적인 예가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다. RPA는 기업 재무, 회계, 제조, 구매, 고객 관리 분야 데이터를 수집해 입력하고 비교하는 단순반복 업무를 자동화해서 빠르고 정밀하게 수행하는 자동화 SW다. AI와 결합으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오토메이션애니웨어, 유아이패스 등 RPA 전문기업뿐 아니라 삼성SDS, LG CNS, KT 등 IT서비스기업까지 산업별 기업 업무에 최적화된 SW를 제공한다. 포스코ICT는 하나금융티아이, CJ올리브네트웍스, AK아이에스, 신세계아이앤씨 등과 전략적 협업을 기반으로 RPA 솔루션 '에이웍스'를 출시했다.
기업은 RPA가 단순 반복 업무를 대신하고 임직원은 창의적·생산적 일에 몰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RPA 도입을 확대한다. 금융을 비롯해 제조, 유통, 통신 등 다양한 산업에서 RPA 도입이 확산됐다.
AI 기반 자율운영 SW도 탄생했다. 오라클은 2세대(Gen2) 클라우드 서비스로 자율운영 데이터베이스(DB)를 개발, 서비스하고 있다. 오라클 자율운영 DB는 자율 구동, 자율 보안, 자율 복구가 핵심이다. 오라클 수십 년 DB 자동화 역량과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통합해 완전 자동화된 DB를 제공한다.
모든 DB와 인프라 관리, 모니터링, 튜닝을 자동화한다. 외부 공격과 내부 이상 사용자로부터 고객 비즈니스를 자율로 보호한다. 유지관리는 물론 모든 다운타임으로부터 비즈니스를 보호한다. 머신러닝과 자연어처리 등 AI 기능으로 누구나 인사이트를 찾도록 돕는다. 기업은 사업성과를 모니터링하고 개선한다.
AI 기반 챗봇 서비스도 기업 내 업무와 고객 서비스 개선에 적극 활용된다. 왓슨 등 IBM 사례가 대표적이다. 현대카드는 IBM 클라우드 기반 AI·블록체인 기술로 챗봇 서비스를 도입했다. AI 챗봇으로 2017년부터 고객이 자주 묻는 질문에 빠르게 답변을 제공하고 직원은 정교한 응대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고객 서비스와 디지털 경험을 향상했다.
롯데쇼핑은 IBM 왓슨 기반 AI 쇼핑 어드바이저 '샬롯'으로 고객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롯데제과는 AI를 활용, 식품에 대한 소셜 트렌드와 제과시장 매출 데이터를 분석해 신제품 기획·출시에 활용했다. '빼빼로 깔라만시 상큼 요거트' '꼬깔콘 버팔로윙맛' 등 상품이 대표적이다. AI 기반으로 탄생한 신제품은 시장에서 인기를 끌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