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벤처 매출 192조…삼성 이은 재계 2위 수준

지난해 벤처기업 총 매출액이 192조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규모로는 국내 재계 2위 수준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30일 벤처기업협회와 진행한 '2018년 기준 벤처기업 정밀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벤처기업은 3만6065개로 전년 3만5187개와 비교해 878개(2.5%) 증가했다.

대표이사 전공 분야는 공학이 52.4%로 가장 많았고 경영·경제학 23.6%, 인문사회 9.3%, 자연과학 6.8% 등 순이다.

특히 벤처기업 총 매출액은 192조원에 달했다. 이는 국내 대기업인 삼성 267조원에 이어 2위 수준이다. 나머지 대기업 매출은 SK 183조원, 현대차 167조원, LG 126조원, 포스코 68조원 등이다.

해당 벤처기업의 기업당 평균 매출액은 53억2000만원으로 전년 49억3000만원보다 7.9% 늘었다. 벤처기업 매출액 증가율은 중소기업 5.9%, 대기업 2.7%보다 높다.

벤처기업의 총 고용인원도 71만5000명으로 삼성 25만명, 현대차 16만2000명, LG 15만2000명, SK 10만 4000명 등 재계 4대 그룹 종사자 합계보다 많다. 그만큼 벤처기업이 국내 고용에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벤처기업은 기술개발 투자도 활발했다. 지난해 벤처기업 연구개발(R&D)비는 3억2500만원으로 매출액 대비 R&D 비율이 5.5% 수준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매출액 대비 R&D 비율은 각각 1.5%, 0.7%에 불과했다.

또 벤처기업 42.6%가 4차 산업혁명 관련 분야여서 국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야별로는 신소재 9.9%, 사물인터넷(IoT) 9.4%, 빅데이터 8.7% 순이다.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업은 비 4차 산업 기업보다 경영성과도 높았다.

최원영 중기부 벤처혁신정책과장은 “벤처기업은 국내 경제에 많은 영역을 차지하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면서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해 기술개발 활동 등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기업·중소기업·벤처기업 매출액대비 연구개발비율]

[4차산업 분야 vs 非 4차산업 분야 기업간 경영성과 비교]

작년 벤처 매출 192조…삼성 이은 재계 2위 수준

작년 벤처 매출 192조…삼성 이은 재계 2위 수준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