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을 통째 증강현실(AR)로 구현하는 애플리케이션(앱) 플랫폼이 나왔다. 작가는 수천만원에 이르는 전시 비용을 줄이고 관람객은 24시간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에스트렐라노바(대표 신태영)는 앱·웹 플랫폼 '아트피디아'를 출시했다. AR와 인공지능(AI) 기술을 토대로 한 새로운 문화 경험 창출을 목표로 한다. △AR 뷰 △AR 플레이스 △AR 도슨트 △AR 플레이 등 AR 기반 네 가지 기능을 상용화했으며, AI 기반 화풍 추출 기술을 보유했다.
'AR 뷰'는 미술 작품을 특정 공간에 시험 배치할 수 있는 기능이다. 구글 아트앤드컬처 등에 도입된 2차원(2D) 이미지 배치 기능을 3D 액자 형식으로 배치할 수 있도록 고도화했다. 'AR 플레이스'는 AR와 가상현실(VR)을 결합해 만든 전시관이다. 휴대전화를 통해 누구나 앱으로 가상 전시관을 방문,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시공간 제약이 사라진다.
'AR 도슨트'는 전시관에서 작품 이미지(2D·3D)를 인식하고 클릭하면 자세한 정보와 함께 작가 해설 영상, 구매 기능 등을 제공한다. 기존 도슨트용 기기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AR 플레이'는 전시 포스터 등 이미지 인식 시 전시 홍보 영상, 3D 실감 콘텐츠, 셀피 촬영, 예매, 구매 등 기능을 제공한다.
이들 기능은 플랫폼 형식으로 구현돼 작가가 AR 콘텐츠 구축을 위해 별도 프로젝트를 추진할 필요가 없다. 본인 작품 정보를 등록하기만 하면 AR로 본인만의 전시관을 꾸릴 수 있어 시간이 단축된다. 전시관 구현 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이메일 발송 등을 통해 지인 초대도 가능하다. 아트피디아는 현재 한국미술협회, 한국전통문화예술진흥협회, 금보성아트센터 등 문화단체들과 협약을 체결하고 플랫폼 생태계 구축을 위해 협업하고 있다.
국내 유명 미술 작가 화풍을 AI로 트레이닝, 사진과 상용 이미지 등에 적용하는 솔루션도 준비하고 있다. AI 일종인 생성형대립쌍신경망(GAN)을 접목한다. 예컨대 풍경 사진을 찍을 때 자신이 좋아하는 풍경 작가가 있다면 해당 작가 화풍으로 사진을 변환하는 기능을 구현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신태영 에스트렐라노바 대표는 1일 “작가가 일반 전시관이나 화랑에서 전시회를 하려면 최소 1000만원의 비용이 들고, 이마저도 전시장을 잡기 어려운 실정”이라면서 “이 같은 어려움을 해소하면서 작가에게 충분한 전시 기간을 제공할 수 있는 24시간 전시관을 구상한 결과 AR 솔루션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오다인기자 ohda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