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전 의원이 정계 복귀를 선언했다. 안 전 위원의 복귀 행보에 따라 총선 승부의 균형이 달라질 전망이다.
안 전 의원은 2일 오전 SNS를 통해 “이제 돌아가서 어떻게 정치를 바꾸어야할지, 어떻게 대한민국이 미래로 가야하는 지에 대해 상의 드리겠다”고 밝혔다. 안 전 의원이 복귀를 공식화 하면서, 그동안 그의 거취에 주목하던 정치권에서도 변화가 예상된다.
안 전 의원은 “'정치는 국가의 미래를 위한 봉사'라는 제 초심은 변치 않았음은 확실하게 말씀드린다”며 “정치를 다시 시작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에 대해 깊이 생각했지만, 우리 국민께서 저를 정치의 길로 불러주시고 이끌어주셨다면, 이제는 제가 국민과 함께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자 한다”고 뜻을 밝혔다.
안 전 의원에 대한 정치권의 관심은 2016년 20대 총선 결과에 지각변동을 일으킨 인물이기 때문이다. 또한, 유력한 대선 주자이자 이번 선거의 승부처로 여겨지는 중도여론 다수가 지지하는 인물이다. 정계에서는 안 전 의원의 복귀로 보수진영 정계개편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안 전 의원은 복귀 선언과 함께 현 정치에 대한 쓴소리도 남겼다. “우리나라 정치는 8년 전 저를 불러주셨던 때보다 더 악화되고 있다”며 “이념에 찌든 기득권 정치세력들이 사생결단하며 싸우는 동안 우리의 미래, 우리의 미래세대들은 계속 착취 당하고 볼모로 잡혀있을 수밖에 없습니다”고 지적했다.
안 전 의원은 “국민이 대한민국의 부강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이 국민의 행복을 위해 존재한다는 인식의 대전환이 필요하다”며 “미래를 내다본 전면적인 국가혁신과 사회통합, 그리고 낡은 정치와 기득권에 대한 과감한 청산이 필요하다”고 각오를 밝혔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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