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세종정부청사·광주 시청 등 주요 기관을 비롯해 KTX 역사, 공항 등에 5세대(5G)이동통신 인빌딩 품질을 높이기 위한 '레이어 스플리터' 장비 구축을 완료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연말까지 레이어 스플리터를 인빌딩 네트워크 구축 장소 80%에 설치를 마쳤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0월부터 레이어 스플리터를 적용하기 시작했다. 주요 구축 장소는 공공기관을 비롯해 병원, 대학교, 공항, 역사, 백화점 등 인구 밀집 지역이다.
레이어 스플리터 기술은 SK텔레콤이 독점 보유한 기술로 건물 내 5G 네트워크 속도를 높이는 동시에 커버리지도 넓힌다.
SK텔레콤은 수도권 지역 은평 성모병원, 서울 의료원, 동백 세브란스 등 대형 병원을 비롯해 연세대, 광운대, 한양대, 이케아 기흥점, 가락시장 등지에도 레이어 스플리터를 설치했다. 충청도에서는 세종정부청사와 대전 정부청사 등 정부 기관과 아산 종합터미널, 대전국립중앙박물관, 세종 충남대병원 등에 구축을 마쳤다.
강원도 지역에는 KTX강릉·평창·진부·둔내역, 강릉시청 등에 구축을 완료했다. 전라도에서는 광주시청을 비롯해 KTX 송정, 국립아시아문화의전당 등에 설치를 마쳤다. 제주도에는 제주공항과 제주월드컵 경기장, 제주컨벤션, 아쿠아플라넷 등 관광객이 몰리는 장소에 구축을 마쳤다.
현재 5G 인빌딩 네트워크는 주요 대형 건물 및 인구 밀집 장소에 이동통신 3사가 기반설비를 공동 구축, 각각 장비를 설치하는 순으로 진행된다. SK텔레콤은 인빌딩 장비 설치 시 레이어 스플리터 기술을 우선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레이어 스플리터를 활용하면 셀 분산 없이 한 셀 영역에 레이어가 총 16개까지 들어갈 수 있어 셀 간 간섭이 적다. 셀이 분산됐을 때보다 간섭이 적어 통화 품질뿐 아니라 데이터 사용 등 5G 전체 품질이 향상될 수 있다.
또 기존 인빌딩 인프라 구축 시 패시브 안테나를 적용한 것과 달리 액티브 안테나를 활용한다. 액티브 안테나는 4X4다중입출력장치(MIMO)를 지원해 2개의 안테나를 지원하는 패시브 안테나에 비해 속도가 두 배 이상 빠르다.
SK텔레콤은 “새해에도 빠르게 5G 인빌딩 구축 지역을 늘려갈 예정”이라며 “많은 인파가 모이는 곳에서 5G를 원활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레이어 스플리터 기술을 확대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