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정부가 학술연구지원 34개 사업과 1만6271개 과제에 7988억원을 투입한다. 전년대비 141억원 늘어난 수치다. 신진 연구자 지원을 강화하고 대학 연구기반을 확대하는 데 중점을 뒀다.
교육부는 '2020년 학술연구지원사업 종합계획'을 3일 발표했다.
신진 연구자의 창의·도전적 연구 촉진 지원이 1723억원에서 2303억원으로 늘고, 대학 연구기반 확충을 위한 예산이 1587억원에서 1731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 해 학문 균형 발전을 위해 200개 과제에 84억원을 지원했으나 올해는 300개 과제에 174억원으로 규모를 확대했다. 학술 인프라 구축도 100억원에서 167억원으로 늘었다.
대학 연구기반 확충을 위해서는 대학 연구소를 육성하고 혁신적인 원천 연구를 위한 인적 물적 기반을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인문 사회 분야에서는 179개 인문사회분야 연구소를 새해 197개로 늘려 400명 내외 박사급 연구자의 연구 일자리를 제공한다. 이공분야에서는 대학중점연구소와 기초과학연구역량 강화 사업 등을 통해 지난해 662억원에서 올해 926억원으로 예산이 상향됐다. 같은 기간 '핵심연구지원센터' 사업을 20개소에서 35개소로 확대하고, 대학 내 산재된 연구 장비를 연구분야별로 집적하여 학내외 연구자의 공동활용 촉진을 지원한다.
순수기초 분야를 국가차원에서 보호·육성하기 위해 전년 대비 2배 증액한 174억원을 투자한다. 사회과학 분야에서 국가·사회·학문적으로 유의미한 연구에 사용할 최소 10년 이상의 장기적 데이터를 생성하는 연구를 시범적으로 신규 지원한다. 이공분야는 연구여건이 열악한 보호·소외분야, 수도권과 지방의 연구격차 완화를 위해 지역대학 우수 연구자를 선정하여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연구를 수행할 수 있도록 최대 10년까지 지원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헌법상 학문의 자유가 적극적으로 실현되기 위해서는 연구자들이 시장 논리에 의해 연구주제를 제약받지 않고 연구자 주도로 연구가 이루어질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학의 연구 경쟁력이 곧 국가의 경쟁력이라는 생각으로 대학이 혁신적 연구의 씨앗이 되는 기초연구의 거점으로 육성하고, 특히 학문후속세대와 순수기초학문 분야의 연구자들에 대한 연구 지원을 계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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