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해외 여행족 잡아라...항공 전용카드 '봇물'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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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업계가 해외 여행객에게 파격 혜택을 주는 항공 전용카드를 잇따라 출시하며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해외 여행족 증가로 항공시장과 연계한 소비가 큰 폭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카드는 대한항공 제휴카드인 '카드의정석 마일리지 스카이패스'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대한항공 마일리지인 스카이패스 적립에 특화된 혜택을 탑재했다. 기존 항공사 제휴카드에 비해 '연회비는 싸게, 마일리지 적립은 강력하게'를 모토로 내걸었다. 항공사 제휴카드 중 최고 가성비를 자랑한다.

결제금액 1000원당 기본 1마일을 적립해 준다. 해외 일시불 결제 시에는 추가로 1마일을 더 적립해 1000원당 최대 2마일까지 적립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전월 실적 50만원 이상이면 전세계 공항라운지 무료 이용 혜택도 누릴 수 있다. 더라운지멤버스 앱을 통해 이용할 수 있으며, 월 1회 한도로 연간 최대 3회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 카드를 해외겸용으로 발급 받으면 브랜드사에서 제공하는 플래티넘 등급 서비스까지 받을 수 있다. 호텔, 여행, 골프, 생활, 쇼핑업종에서 다양한 할인과 특전 혜택을 준다.

출시 기념 이벤트도 연다. 올해 2월부터 3월 말까지 해당 이벤트에 응모하고 이용금액 합계 50만원 이상 결제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총 500명에게 대한항공 스카이패스 2500 마일리지를 추가로 적립해준다.

현대카드도 항공사 전용 신용카드를 내놓았다.

최근 대한항공과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PLCC) 제휴를 체결했다.

PLCC는 카드사 기본 상품에 특정업체 혜택을 더한 제휴카드와 달리, 고객이 카드 사용 시 누리는 혜택과 리워드를 모두 해당 기업 혜택으로 제공한다.

대한항공은 설립 후 처음으로 자사 명의 신용카드를 보유하게 된다. 국내 항공사 중 자체 신용카드를 선보이는 것은 대한항공이 최초다. 양사는 카드 사용 시 고객에게 강력한 마일리지 적립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대한항공과 PLCC는 지금까지 현대카드가 구축해 온 PLCC 운영 역량을 발휘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각 개인에게 최적화 한 이른바 초맞춤형 서비스를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NH농협카드는 저비용 항공사와 LCC 유니마일 카드를 출시했다.

6대 LCC 온·오프라인 공식 판매채널을 통해 항공권 구매 시 3%, 국내·외 가맹점에서 이용 시 0.7%~1.4%를 유니마일로 적립 받을 수 있다. 항공권 이용액 월 적립한도는 5만 유니마일이며, 국내·외 가맹점은 무제한으로 적립이 가능하다.

또 이통통신 자동이체 요금과 택시요금을 3% 할인해주며 월 통합한도는 1만원이다.

유니온페이 위탁수하물 서비스를 통해 무게가 최대 5㎏ 초과된 위탁수하물에 대해 무료 또는 위탁수하물 우선처리가 가능하다. 국내외 공항라운지 무료 이용을 제공해 여행 관련 편의성을 크게 높여준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