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첨단소재 원천 표준물질 개발에 120억원 투입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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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첨단소재 원천 표준물질 개발을 위해 올해 120억원을 투입한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3일 '상용표준물질개발보급사업' 2020년도 신규 지원 과제를 공고했다

상용표준물질개발보급사업은 소재·부품·장비 품질·성능 측정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표준물질 개발과 보급·유통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적이다. 2020년부터 연간 120억원을 투입한다.

표준물질은 개발된 소재 성분·특성을 평가·확인하거나 분석기기 교정에 사용되는 기준물질이다. 불순물 양이 인증된 표준가스, 성분·함량이 인증된 금속이 대표 예다. 국내에서는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표원은 올해 사업에서 화학·바이오 분야에서 15품목, 전자·세라믹 분야에서 14품목, 금속·소재 분야에서 11품목을 개발·보급하기로 했다.

국표원은 오는 3일 국표원과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 홈페이지에 과제 공고를 게재한다. 내달 3일까지 사업 신청을 받고, 최종 사업자를 선정한다.

사업은 정부가 지난해 8월 발표한 소부장 강화대책에 따라 공급안정성을 확보하고자 하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기계·금속, 기초화학 등 100대 핵심 전략품목의 신뢰성 평가 지원을 위해 설계했다. 올해에는 반도체 공정용 표준가스, 고순도 실리카 등 수출규제를 극복하고,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첨단 소재·부품의 자립화에 필요한 표준물질을 우선 개발하도록 40개 과제를 지정해 지원한다.

이들 개발과제에 대한 수행기관은 공모를 통해 선정할 계획이다. 국산화, 기술선점을 통한 사업화까지 가능하도록 단독수행 또는 산학연 등 기관 간 컨소시엄도 응모할 수 있도록 했다. 표준물질 수요공급 유통정보가 없어 발생하는 사업화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표준물질인정, 국제표준물질등록센터(COMAR) 등록까지 지원하도록 기획했다.

국표원은 표준물질개발 지원과제에 대한 구체적인 사업지원 내용, 지원절차 등 안내를 위해 오는 13일 서울 강남구 한국기술센터에서 사업설명회를 개최한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