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슈퍼컴퓨터 6호기를 도입하기 위한 준비과정이 올해 상반기부터 시작된다. 슈퍼컴 관련 세계 기술 동향과 국내 자원 수요 조사를 시작으로 향후 실제 시스템을 세우기 위한 기반 다지기에 돌입한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원장 최희윤)은 올해 상반기부터 산하 국가슈퍼컴퓨팅 본부를 주축으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 슈퍼컴퓨터 6호기 도입을 위한 사전기획보고서 작성 준비 작업에 착수한다고 5일 밝혔다.
TF는 이 작업을 통해 슈퍼컴 6호기 도입 사전기획에 활용할 기술과 동향, 수요 정보를 종합적으로 도출한다. 세계 슈퍼컴 기술 발전 추이와 업계 동향, 향후 슈퍼컴 6호기 이용자가 필요로 할 컴퓨팅 자원규모 등을 파악할 계획이다. 슈퍼컴퓨팅 활용 분야 포커스 그룹 조사나 슈퍼컴 5호기 이용자그룹 설문도 병행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나온 결과물은 슈퍼컴 6호기 도입 사전기획보고서로 꾸려 본격적인 도입 프로세스 기반으로 활용한다.
실제 슈퍼컴 6호기 도입 시점은 아직 가늠하기 어렵다. 도입 과정 초입에 위치해 있어 과정상 많은 변수가 존재한다. 예비타당성 조사(예타) 적용 여부가 대표 변수다. 사업이 예타 대상이 되면 실제 도입 시점은 크게 뒤로 밀리게 된다. 현역인 국가슈퍼컴퓨터 5호기 '누리온'의 경우 예타에만 2년이 걸렸다.
KISTI는 슈퍼컴 6호기 도입 준비 과정에서 예타 면제 방안도 모색할 계획이다. 새로운 슈퍼컴 도입이 기존 장비를 대체하는 '계속성 사업'이라는 논리를 예타 면제 근거로 활용하기로 했다. 이미 기상청 기상슈퍼컴퓨터가 계속성 사업이라는 이유로 예타를 면제받아 온 전례가 있다.
염민선 슈퍼컴퓨팅 응용센터장은 “슈퍼컴 관련 여러 가지 요소와 동향을 분석한 보고서를 만들어 정부와 협의하고, 이후 도입 과정을 진행하게 된다”면서 “슈퍼컴 6호기 도입에 효율을 기하기 위해 예타를 면제받을 수 있는 길도 찾고 있다”고 밝혔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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