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대 한국핀테크산업협회장 선거가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와 신승현 데일리금융그룹 대표 2파전으로 압축됐다. 이들은 이사회에 협회장 후보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2월 협회장 임기가 끝나는 김대윤 피플펀드 대표 후임으로 류영준, 신승현 대표가 협회장 출마를 확정했다.
신승현 데일리금융그룹 대표는 “협회상 출마 신청을 한 건 맞다”며 “회장 선출이 마무리 되지 않은 상황에서 어떤 업무를 중점 추진할 것인지 언급하기는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다양한 핀테크 진흥정책에 금융당국과 호흡을 맞추고 금융지주사를 운영해본 경험을 바탕으로 한층 외연이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카카오페이를 이끌고 있는 류영준 대표도 출사표를 냈다. 류 대표는 국내 통신시장에 큰 반향을 가져온 카카오 보이스톡 개발을 주도한 인물이다. 국내 최초 간편결제 서비스 카카오페이를 성공시키며 우리나라에 생소했던 핀테크 산업 영역을 넓히는 데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
카카오 페이먼트사업부 본부장, 다음카카오 핀테크 총괄 부사장, 카카오 핀테크 사업총괄 부사장을 역임하며 핀테크 전문가의 길을 걸었다. 2017년 1월 카카오 이사회에서 독립법인 카카오페이 신설을 확정하면서 카카오페이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다.
협회는 오는 16일 이사회를 열어 후보 검증 작업에 착수한다. 핀테크협회 관계자는 “16일 총회를 거쳐 후보 공고가 나갈 예정”이라며 “부회장단과 협의가 필요한 만큼 자세한 선출 과정은 총회 이후에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협회장 선출 총회는 2월 초·중순 개최할 예정이다.
핀테크산업협회는 금융사와 핀테크기업 간 유기적 이음새 역할, 토종 핀테크사업의 글로벌화, 각종 규제완화를 위해 2016년 출범한 민간 협회다.
핀테크 어워드 제정과 핀테크인의 밤 행사 개최 등을 통해 핀테크 스타트업간 네트워크 교류 강화에 나서는 등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앞서 초대 협회장은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 2대 협회장은 김대윤 피플펀드 대표가 선출된 바 있다. 100여곳이 넘는 금융 스타트업이 참여한 국내 최대 협회다. 정부와 금융감독 기관에 업계 의견을 전달하는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업종별로 △서비스 △자산관리(AM) △디지털뱅킹 △데이터 △인프라 등 분과를 운영하며 각종 규제 완화에 나서고 있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