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등록차량 중 친환경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2.4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산자원부가 2015년 제시한 2020년 친환경차 목표치 100만대 달성률은 약 58%에 그쳤다.
2018년 11월 기준 국내 등록차량은 2363만4143대, 친환경차는 57만6569대로 집계됐다.
친환경차 중 하이브리드 48만1733대(2.04%)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전기차 7만9991대(0.34%),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1만181대(0.04%), 수소차 4664대(0.02%) 순이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외부 전원으로 충전해 40㎞가량 전기모드 주행이 가능하지만 전기차보다 비중이 적었다.
친환경차는 대부분 하이브리드차로 나타났다.
등록차량이 가장 많은 차종은 그랜저 2.4하이브리드(9만9725대)다. 2위는 니로 하이브리드(7만7986대), 3위는 소나타 2.0 하이브리드(7만933대)가 차지했다.
전기차 중에선 코나EV(2만3970대), 아이오닉EV(1만8451대)가 상위권에 포진했다. 니로EV(9414대)도 1만대 돌파를 앞두고 있다.
수소차는 2018년 하반기 출시된 넥쏘(4458대)가 95.58%를 차지했다.
아직 대부분의 차량이 내연기관 중심이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환경규제가 강화되는 추세로 친환경차 시장이 점진적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지난해 주요 성 및 시에서 신규 배출가스 규제 '차이나 6'를 시행했다. 유럽에서는 올해부터 연간 자동차 판매대수 95%가 평균 이산화탄소(CO2) 배출량 95g/㎞를 충족해야 한다.
국내에서도 정부가 친환경차 보급을 늘리기 위한 예산을 지속 배정하고 있다.
예산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 수소차에 초점을 맞춰졌다. 과도기적 친환경차로 평가되는 하이브리드에 대한 보조금 지원은 중단됐다.
내년 친환경 보조금 지원 및 인프라 확대를 위한 정부 예산은 1조1497억원이다. 정부는 총 8만3000여대에 대한 보조금을 지급해 친환경차를 늘릴 방침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친환경차 시장 규모가 작지만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며 “환경규제에 맞물려 성장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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