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 맞춤형 특수매장 확대…신성장동력 역할 기대

피트니스형 GS25 점포에서 이용객들이 상품을 고르고 있다.
피트니스형 GS25 점포에서 이용객들이 상품을 고르고 있다.

편의점 업계가 '맞춤형 특수 매장'으로 미래성장동력 확보에 나섰다. 편의점 업계는 최근 수년 간 e커머스 공세 속에서도 오프라인 유통업체 중 나홀로 고속성장을 거듭해왔다. 하지만 근접 출점 제한과 시장 포화 등 성장한계에 직면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단순 물건 판매처가 아닌 '생활 플랫폼'으로 변화과 동시에 특화 매장으로 로드 점포의 한계를 극복하겠다는 전략이다.

8일 GS25는 지난해 11월 국내 최대 피트니스센터 운영업체 앤앤컴퍼니와 손잡고 경기도 고양시 피트니스센터 내에 '피트니스형 GS25' 매장을 오픈했다고 밝혔다.

33㎡규모 소형 매장으로 피트니스센터 회원들만 이용할 수 있고 자율 결제 시스템이 도입된 무인 매장이다. 피트니스센터에 입점한 매장인 만큼 회원들이 선호하는 저칼로리 제품 위주 100여개와 일반 인기 제품 200여종 등 300여개 제품만 취급하며 일반 매장에서 판매하지 않는 닭가슴살 등 신상품 20여종도 판매한다. 특화 점포로써 △점포 입지 △상품 구색 △운영 방식 등을 일반 편의점과는 다르게 적용한 것이다.

뉴서울CC 골프장 이용객들이 스마트스토어 그늘집에서 상품을 고르고 있다.
뉴서울CC 골프장 이용객들이 스마트스토어 그늘집에서 상품을 고르고 있다.

이와 함께 GS25는 지난해 10월에는 골프장 내 그늘집 매장과 '무인 세탁 매장'도 선보였다. 골프장 그늘집 매장은 뉴서울CC 그늘집 4곳에 스마트스토어 매장으로 탈바꿈 했다. 60여종 식·음료 상품 판매와 디지털사이니지(영상 안내 모니터)를 통해 각종 골프 정보와 뉴스 서비스, 골프장 안내 가이드 정보까지 맞춤형으로 제공한다. 유·무인 결제가 가능한 하이브리드 결제 방식 시스템과 자동 상품 주문 및 보충 진열 알림 기능과 같이 점포 관리 편의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다양한 기술이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무인 세탁매장은 생활 시설이 부족한 점포나 주거지역이지만 세탁 수요가 많은 곳을 공략하기 위해 도입한 새로운 형태 매장이다. 숍인숍 형태로 코인워시 셀프세탁방 '런드리 존'(Laundry Zone)에 무인 세탁기를 고객들이 셀프로 이용하는 방식이다. 앞서 세탁물을 수거해 세탁 후 배달해주는 서비스를 해왔지만 셀프 세탁기를 도입한 것은 업계 최초 시도다.

GS25, 맞춤형 특수매장 확대…신성장동력 역할 기대

이들 매장들은 상시 운영 어려움, 제한된 상품 수, 인력 채용 등 운영에 어려운 점이 많아 과거에는 출점이 꺼려졌던 점포다. 하지만 혁신 기술을 적용하고 특화형 매장을 개발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이러한 한계를 극복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가진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특화 매장을 통해 점포 인력 운영을 효율화하고 매출 증대가 기대된다”며 “배달서비스, 공유 차량, 전기차 충전, 공과금 납부, 중고 휴대폰 판매 등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는 편의점 업계 영역파괴 트렌드는 가속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현기자 jhjh1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