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 운반·주유(벙커링) 겸용선 닻 올린다

내용과 무관.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LNG운반선. [사진= 대우조선해양 제공]
내용과 무관.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LNG운반선. [사진= 대우조선해양 제공]

해상에서 액화천연가스(LNG)를 운반하는 동시에 주유(벙커링) 할 수 있는 겸용선이 닻을 올린다.

10일 조선·해운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제주 LNG 2호' 명명식이 개최됐다.

제주 LNG 2호는 아시아 및 국내 최초 건조된 LNG 운반·벙커링 겸용선이다. 한국가스공사와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 3사가 협력해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한국형 LNG 화물창 멤브레인형(KC-1)이다.

이번 LNG 겸용선 개발로 조선·해운업계는 국제 환경 규제로 늘어나는 LNG선 수요에 대응할 수 있게 됐다. 국내 LNG 추진선 보급확산과 LNG 벙커링 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LNG 벙커링 수요는 2025년 70만톤에서 2030년 136만톤으로 큰 폭의 증가가 예상된다.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LNG 벙커링 전용선 신규 추가건조 지원 등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유정열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은 “주변국보다 한 발 빠른 LNG 벙커링 인프라를 구축, 해외 LNG 추진선 국내 입항을 촉진할 것”이라며 “선제적 투자로 한국이 동북아 LNG 벙커링 허브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