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분리PC전문업체 테트라가 공장 생산라인 등 현장에 구축된 컴퓨터 본체를 사무실 키보드·모니터·마우스(KVM)로 원격 제어할 수 있는 KVM 연장기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외산이 독점한 KVM 연장기 시장에서 국산 제품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테트라(대표 신용욱)는 고화질 영상을 원격 모니터에 안정적으로 전송할 수 있는 KVM 오버IP 연장기 2종을 출시했다고 12일 밝혔다. 4K 해상도를 지원하는 300㎒ 제품(모델명 TR20HK300)과 풀HD 해상도를 지원하는 60㎒ 제품(모델명 TR20F60)이다.
KVM 연장기는 원격으로 컴퓨터 본체에 접속, 화면을 모니터로 표출하고 키보드와 마우스로 조작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일반 키보드, 마우스, 모니터 연장케이블은 거리가 10m에 불과하다. 따라서 원거리 PC와 서버에 액세스할 수 있는 장비가 필요한 데 이때 사용되는 장비가 KVM 연장기다. 공장이나 건축현장, 제어센터, 콘서트장 등 컴퓨터를 분리된 공간에 설치해 관리 편의성과 보안성을 높일 수 있다.
일반적으로 KVM 연장기는 PC쪽에 연결하는 송신(TX)단말과 KVM 쪽에 연결하는 수신(RX)단말로 구성된다. TX단말과 RX단말은 일반 랜케이블로 서로 연결해 KVM 신호를 전송한다. Cat5E 규격 랜케이블을 사용하면 최대 130m까지 신호전송이 가능하다. 광케이블을 이용하면 전송범위를 무제한으로 확장할 수 있다.
테트라 KVM 연장기는 듀얼모니터를 지원하며 사용 전 대비 98% 이상 화질을 보장한다. TX-RX 비디오 해상도 전환에 걸리는 시간은 0.2초로 포트전환 시간을 최소화했다. USB 단자와 HDMI 단자를 갖췄으며 RX단말을 통한 자료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USB스토리지를 선택 차단하는 기술을 적용했다.
또 원격 컴퓨터 상태를 표시하는 LED를 RX단말에 부착, 원격지 컴퓨터 상태를 항시 확인 가능하다. 테트라는 앞으로 다양한 KVM 연장기를 출시하고 대만 등 외산 제품이 장악하고 있는 시장을 대체할 계획이다. 트래픽 관리, 소매 감시 시스템, 시설 모니터링 등 다양한 분야에 KVM 연장기를 공급한다. 외산 3분의 1 가격에 공급해 시장 점유율을 높일 계획이다.
신용욱 테트라 대표는 “PC에서 멀리 떨어진 곳까지 4K 화질 지원 모니터를 원격 설치할 수 있다”면서 “고해상도 장치가 필요한 항공, 교통, 관제뿐만 아니라 학교, 공공기관 기업 등에서 사용하면 컴퓨터 유지관리가 쉽고 컴퓨터 본체 도난 우려도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테트라는 KVM 스위치 내장형 망분리 보안PC를 국내 처음으로 개발했다. 또 세계 최초로 키보드와 마우스의 망간이동과 하나의 모니터로 업무용PC와 인터넷PC를 표출할 수 있는 기술를 개발하는 등 차별화된 기술혁신으로 수입 대체에 기여했다. 지난해 사명을 인프론티브에서 테트라로 변경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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