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이 케이블TV·초고속인터넷 결합요금제를 폐지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버라이즌은 케이블TV·초고속인터넷 결합요금제 '파이오스' 고객이 가정용 초고속 인터넷 속도와 케이블TV 패키지를 각각 선택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요금은 현행 요금이 그대로 유지된다.
1년 또는 2년짜리 약정 제도도 폐지해 고객이 원하면 언제든지 서비스를 변경할 수 있도록 했다. 신규 고객뿐만 아니라 기존 고객에게도 적용한다.
버라이즌 관계자는 “어떤 고객은 인터넷만 이용하길 원한다”며 “버라이즌은 고객에 결합요금제를 강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WSJ은 버라이즌의 결합요금제 폐지로 가입자가 케이블TV를 해지하지 않기를 기대하며 케이블TV·인터넷 요금제를 쉽게 변경하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WSJ은 버라이즌 조치가 가입자 이탈을 차단하며 고객이 케이블TV와 초고속인터넷 요금제를 쉽게 변경할 수 있도록 하려는 의도라고 해석했다.
케이블TV 가입을 해지하고 인터넷TV나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등으로 이동하는 '코드 커팅'에 대응하기 위한 처방이라는 분석이다.
버라이즌은 가입자가 넷플릭스 등 스트리밍 서비스, 슬링TV·훌루 등 실시간 라이브 TV로 이탈해 고객 감소를 겪었다.
미국 주요 유료방송 사업자도 코드 커팅에 대응하기 위해 여러 방안을 내놓고 있다.
컴캐스트와 차터커뮤니케이션, 앨타이스USA는 결합요금제 고객을 위한 저가 이동통신 요금제를 내놓은 바 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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