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국산보리로 빚은 소주 '린21' 나온다

맥키스컴퍼니 보리소주 린21
맥키스컴퍼니 보리소주 린21

대전·충청권 주류 기업 맥키스컴퍼니(옛 선양)가 보리소주를 출시한다. 2018년 11월 주력 브랜드 'O2린'을 '이제우린'으로 리뉴얼 하며 알코올 도수를 낮추는 변화를 준 이후 새롭게 출시하는 신제품이다. 뉴트로 콘셉트 소주 출시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맥키스컴퍼니는 이러한 트렌드에서 벗어나 보리소주 신제품 출시라는 승부수를 띄운 것이다. 맥키스컴퍼니는 보리소주로 전국구 제품의 지역 시장 공략을 막아내고 시장 점유율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맥키스컴퍼니는 이달 보리소주 '린21'을 출시한다. 100% 국산보리를 원료로 빚은 보리증류원액 4%가 함유돼 보리 풍미를 극대화 한 것이 특징이다. 알코올 도수는 21도며 최근 유행하는 투명병이 아닌 일반 공용 소주병이 사용됐다.

맥키스컴퍼니는 이제우린의 알코올 도수를 기존 17.8도에서 0.6도 낮춘 17.2도로 변경해 최근 참이슬과 진로이즈백, 처음처럼 등의 도수가 17도 이하로 내려가고 있는 추세에 맞췄다. 하지만 린21은 알코올 도수를 21도로 높게 책정했다. 이는 최근 출시되는 소주 저도화에 아쉬움을 느낀 애주가 기호에 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제품 라벨에는 제품명 린21이 크게 표현됐으며 'BARLEY SOJU(보리 소주)'라는 문구와 함께 새가 보리를 물고 있는 형상이 표현됐다. 한문으로 풍미(風味)라는 문구와 함께 제품 하단에는 '풍미 가득한 보리소주'로 제품 특색을 나타냈다.

보리소주는 맥키스컴퍼니 전신인 선양이 2007년 프리미엄급 '보리소주 맥' 출시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에는 프리미엄급 소주로 백색 4각 병이 적용되는 등 일반 소주에 비해 출고가가 높았다. 린21은 희석식 소주로 공용병이 사용된 만큼 출고가가 기존 '이제우린'과 같은 1081원으로 책정됐다.

맥키스컴퍼니는 전국 주류도매상을 대상으로 제품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제품 출시와 동시에 점유율을 확대해 참이슬과 처음처럼 등 전국구 소주업체의 지역 시장 공략에 대응해 시장을 수성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실제 충북지역에서는 약 60~70%, 충남지역에서는 40~50% 점유율을 참이슬과 처음처럼 등이 잠식해 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역 소주업체들이 진로이즈백 인기에 뉴트로 콘셉트 신제품 출시를 이어오고 있지만 맥키스컴퍼니는 보리소주라는 신제품 출시를 전략적으로 선택했다”며 “뉴트로 콘셉트 제품에 이어 새로운 유형의 신제품이 주류업계의 트렌드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고 말했다.

이주현기자 jhjh1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