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나는 드론에도 8K 카메라가 장착돼 주목된다. 공중에서도 보다 선명한 이미지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드론 기업 아우텔로보틱스는 최근 8K 카메라를 장착한 '에보Ⅱ' 시리즈를 업계에서 처음으로 출시했다.
8K 기술은 이미지를 구성하는 최소 단위인 픽셀을 가로로 8000개 배열하는 기술이다. 보편적으로 구현되고 있는 4K 화면보다 픽셀 수가 4배나 늘어난 것이다. 늘어난 픽셀로 깨짐 현상 없이 영상을 더욱 선명하게 촬영, 확대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이번 신제품으로 초고화질 영상뿐 아니라 48메가픽셀(4800만) 사진을 찍을 수도 있다.
아우텔로보틱스 측은 “드론에서 찍은 사진을 최대 100인치 크기로 인쇄할 수 있고, 이미지 손실 없이 4배 이상 줌업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기기에는 다양한 이미지 기술이 탑재돼 있다. 12개 비전 센서가 장착된 것이 특징이다. 30m 앞에 있는 장애물을 스스로 인식하고 피할 수 있다. 사람, 차량, 식물 등 최대 64개 피사체를 한번에 인식할 수 있다.
에보Ⅱ는 모양 변형이 가능하며 최대 9㎞ 상공에서 40분간 비행할 수 있다. 이 기기와 함께 아우텔은 6K 기술을 탑재한 '에보Ⅱ 프로', 8K 카메라와 열상 솔루션을 함께 탑재한 '에보Ⅱ 듀얼'도 출시했다.
업계에서는 아우텔이 8K 기술을 바탕으로 드론 시장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 DJI를 바짝 추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강해령기자 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