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는 중소기업 제조 혁신과 스마트공장 보급·확산을 전담하는 조직을 신설한다.
제조 혁신 관련 범정부 네트워크 구축, 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기술 기반 제조 혁신을 비롯한 로드맵 수립, 스마트 제조 혁신 법제화 추진 등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한다. 정부의 스마트공장 고도화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기부는 이 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중소벤처기업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 시행규칙 일부개정령(안)'을 21일까지 입법예고한다고 13일 밝혔다. 정부는 15일 열리는 국무회의에서 관련 사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이번 조직 개편으로 기존 1차관 4실 12관 43과의 중기부 조직은 1차관 4실 3단 11관 45과 체제로 개편된다.
중기부는 우선 차관 직속으로 '중소기업스마트제조혁신기획단'을 신설한다. 기획단 아래 제조혁신정책과, 제조혁신지원과 등 2개 과를 설치한다. 기획단에서는 중소기업 제조혁신 전략 수립과 시행, 스마트공장 보급·확산 전략 수립 및 추진 등 기능을 맡는다.
제조혁신정책과에서는 △중소기업 제조 혁신 관련 범정부 네트워크 구축과 협의 △중소기업 제조 혁신 로드맵 수립 및 핵심 투자 분야 선정 △초고속 통신망 기반 스마트공장 보급·확산 추진 △스마트공장 관련 특허 확보 지원 및 사업화 방안 마련 등 기능을 수행한다.
제조혁신지원과에서는 △스마트공장 보급·확산 사업 운영 △스마트공장 수준확인제도 운영 △스마트공장 지역 확산 △스마트공장 관련 컨설팅 △제조 데이터 가공·분석·유통·활용 등 스마트공장 보급과 확산을 위한 각종 기능을 맡는다.
중소기업 제조 혁신과 스마트공장을 위한 별도의 전담 조직이 신설됨에 따라 정책 수립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중기부 산하 기관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기정원)은 이미 지난해 민관합동스마트공장추진단과 통합해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을 출범시켰다. 기획단이 수립한 정책을 바탕으로 추진단에서는 스마트공장 사업관리부터 보급과 확산, 정보화 지원 등 실무를 총괄한다.
관련 제도 법제화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기정원에서는 지난해 스마트 제조 혁신 법제화를 위한 연구 용역을 실시하고 있다.
이밖에도 중소기업정책실 산하 성장지원정책관을 글로벌성장정책관으로 명칭을 바꾸고, 해외시장정책관 기능 일부를 넘겨받는다. 관련 기능은 산하 글로벌성장정책과에서 주로 수행한다.
소상공인정책실에는 스마트소상공인육성과를 신설한다. 혁신형 소상공인 발굴과 육성을 비롯해 스마트상점 관련 정책, 소상공인 간편결제 사용 활성화 등 역할을 맡는다.
창업벤처혁신실은 벤처혁신기반과에서 수행하던 기업가정신 확산 등의 기능을 각 과로 분산하는 한편 중소기업 인력 수급 등 관련 정책을 총괄하는 인력육성과를 신설하기로 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 대비 AI, 빅데이터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으로 제조업 분야 혁신을 촉진하기 위한 조직 개편”이라면서 “전담 조직 신설로 인해 스마트공장 보급을 위한 정책 수립도 더욱 체계적으로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