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퀄컴과 5G 스몰셀 공동연구...장비 국산화 목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원장 김명준)이 퀄컴과 함께 5세대(G) 스몰셀 상용화 연구에 나선다. 이르면 올해 시험시제품 개념의 연구 성과 도출을 목표로 두고 있다.

ETRI는 퀄컴과 밀리미터파 5G 무선접속 기반 지능형 오픈 스몰셀 기술 개발 공동연구를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스몰셀은 작은 소형 이동통신 기지국을 뜻한다. 철탑 기지국과 기능은 같지만 반경 1㎞ 내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저비용·저출력·소형 기지국이다. 빌딩과 같은 이용자 밀집지역, 전파 특성이 좋지 않은 환경에서 전송용량을 크게 키울 수 있다.

ETRI는 지난 2018년부터 SK텔레콤, 콘텔라, 유캐스트 등과 스몰셀 기술 개발과제를 수행 중인데 사업 성공수행을 위해 퀄컴과도 협력키로 했다.

5G 스몰셀 기술 개발을 위한 퀄컴과 ETRI의 역할
5G 스몰셀 기술 개발을 위한 퀄컴과 ETRI의 역할

퀄컴은 5G 스몰셀 모뎀 기술을, ETRI는 5G 통신 소프트웨어(SW)기술을 제공한다. 이들을 합쳐 세계 최초 5G 스몰셀 상용화에 나선다. 퀄컴은 5G 스몰셀 칩셋 분야에서 최고수준 기술을 보유한 곳이다. ETRI는 지난 2018년 LTE-A 기반 스몰셀 SW 개발에 성공, 중소기업에 기술 이전 성과까지 거뒀다. 이전 업체는 배낭형 스몰셀 기지국 제품을 만들어 해외시장 진출까지 모색하고 있다.

ETRI는 공동연구로 상용화 수준까지 스몰셀 기술 완성도를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안에 시제품 성과를 내고,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상용화 준비에 돌입하는 것이 목표다. 국내 중소·중견기업에 5G 네트워크 구축 시장에서의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긴밀한 협력으로 5G 스몰셀 솔루션 상용화 비용과 시간을 줄일 계획이다.

김일규 ETRI 미래이동통신연구본부장은 “ETRI 스몰셀 기지국 SW는 5G 이동통신 기술 집약체”라며 “이번 공동연구로 5G 스몰셀 기지국 시장에서 훌륭한 중소·중견기업 출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준홍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혁신네트워크팀장은 “퀄컴과 공동연구를 통한 5G 스몰셀 SW 국산화는 5G 스몰셀 장비 조기 국산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