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공학 전공자들이 인공지능(AI)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과목을 들어야 할까? 경영인이 의사결정에 AI를 활용하기 위해 무엇을 공부해야 할까'
교육부는 온라인공개강좌(K-MOOC) 수강생들이 AI 강좌를 수강 목적에 따라 체계적으로 들을 수 있는 학습길잡이(이수체계도)를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수체계도는 AI 강좌를 어떤 순서로 들어야 할지 모르는 다양한 학습 대상자를 세분화해 기초지식, 수강목적 등에 따라 맞춤형 과목과 학습 순서의 정보를 제공한다.
일례로 컴퓨터공학 전공자들은 수학과 컴퓨터과학개론부터 시작해 데이터구조와 알고리즘으로 기본을 다지고 생의학컴퓨팅, 컴퓨터 비전, 게임 AI 등으로 심화해 갈 수 있다. 인문·사회 과학 전공자도 AI 전문가가 되기 위해 밟을 수 있는 과정을 제시했다. 프로그래밍 기본부터 통계학 개론과 미적분학 등을 이수한 후 AI 개론, 딥러닝 응용, 강화학습을 거쳐 컴퓨터비전이나 AI응용까지 수강할 수 있다.
학습자들은 컴퓨터공학 전공자, 공학·자연과학 전공자, 인문·사회과학 등 전공자, 실무에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하는 직업인(로보틱스, 자율주행 등), 경영인, 일반인 등 6가지로 분류했다. 학습자 특성과 학습 목표를 먼저 설정해 이수해야 할 과목을 제시했다.
경영인은 기술 전문가가 되는 과정보다 의사결정과정에서 AI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이수체계를 제시했다.
교육부는 AI 강좌 이수체계도 개발을 위한 정책연구를 지난해 실시했다. 국내·외 대학 및 대학원, 구글, 아마존 등 기업, 해외 무크 플랫폼 코세라·에덱스 등 24개 기관의 929개의 강좌를 분석하고 주요과목 55개를 도출했다.
교육부는 이수체계도에 따라 케이무크에서 누구나 AI 분야를 학습할 수 있도록 과목을 집중 개발할 계획이다.
케이무크 홈페이지에서 AI 무크강좌 이수체계도 55과목과 기존 케이무크 강좌를 연결해 35과목을 제공하고 추가개발이 필요한 20개 과목은 올해 안에 개발을 완료한다.
이수체계도를 개발한 홍원기 포항공대 교수는 “인공지능 기술의 활용빈도가 높아질 다양한 분야의 연구·실무자들과 일반 수강생들까지 세분화해 개인별 맞춤형 인공지능 이수체계도를 작성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서유미 교육부 차관보는 “국민 누구나 원하는 사람은 기초 소양부터 고급 인력으로서의 전문성 향상까지 가능할 수 있는 AI 교육 지원 체제를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AI 이수체계도와 MOOC 매치>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