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이진희 자이글 대표 "올해 흑자경영·웰빙헬스케어기업 도약"

“신규 사업을 벌이면서 2020년과 2021년 사업 기반을 다졌습니다. 올해에는 흑자 전환이 목표입니다. 자이글은 웰빙헬스케어기업으로 진화합니다.”

이진희 자이글 대표.
이진희 자이글 대표.

이진희 자이글 대표가 내놓은 새해 경영 목표다.

자이글은 2008년 출범한 중소기업이다. '자이글 그릴'로 대성공을 거두면서 코스닥 상장 중견 가전사 입지를 굳혔다. 2018년 매출은 558억원이다. 중소기업이 수백억대 매출을 올리는 우량기업으로 성장한 보기 드문 사례다.

이 대표에게 2019년은 분주한 한 해였다. 자이글은 지난해 공격적으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미용기기 브랜드인 'ZWC'와 'ZWC 페이스앤마스크 산소LED돔'을 선보였다.

화두로 떠오른 가정용 미용기기 산업을 겨냥했다. 자이글 주고객층이 여성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오랜기간 그릴을 개발하면서 산소를 태우지 않는 기술 노하우도 활용했다. 기존 발광다이오드(LED)에 산소 관리 솔루션을 차별점으로 앞세웠다.

이 대표는 “과거 물을 사먹으리라는 예상도 못했지만, 현재는 물을 사먹는 게 일상이다. 산소를 구매하는 소비 경향이 확대될 것”이라면서 “기술 노하우를 접목해 LED마스크에서 우려되는 유해성을 보완하고, 편의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이어 “미용기기를 시작으로 추후 신제품에 산소 기술을 접목할 것”이라면서 “올해 가정용 산소호흡기를 출시한다. 산소 발생 공기청정기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에게 그릴은 효자상품인 동시에 극복해야 할 대상이다. 주방가전 브랜드로 이미지가 굳어졌다. 그릴에 편중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야 한다. 에어프라이어등장으로 경쟁이 격화됐다. 카피캣 제품과 법적공방도 벌였다. 사업 전환점이 필요했다.

이 대표는 그릴을 활용한 외식사업을 본격 확대한다. 그릴 수요처를 확보하고, 제품 홍보도 노린다.

그는 “자이글 그릴 기반 프랜차이즈 외식사업을 확장한다”면서 “딜리버리 전문 프랜차이즈 매장 '자통삼'도 이달 강남에 오픈했다. 직영점을 늘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출 성과도 기대한다. 해외시장에서 그릴 수요가 여전히 높다. 수출 물량이 올해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 대표는 웰빙 헬스케어기업 도약이라는 목표를 제시했다. 주방 가전 브랜드에서 헬스케어, 종합생활가전 브랜드로 정체성을 확장한다.

그는 “자이글 철학은 기술력과 아이디어가 접목된, 남들이 하지 않은 상품을 개발하는 것”이라면서 “산소 접목 미용기기를 선보인 것처럼 신규 특화 가전을 출시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진희 자이글 대표.
이진희 자이글 대표.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