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가 구속됐다. 기업분석 보고서(리포트)를 내기 전 차명 계좌를 이용해 주식을 미리 사놓고 보고서 발표 후 이를 팔아 차익을 챙긴 혐의다.
19일 법조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은 지난 13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 A씨를 구속했다. 법원은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검찰이 청구한 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특정 기업에 대한 우호적 보고서를 배포하기 전 지인 명의로 주식을 사 뒀다가 보고서 발표 후 주가가 오르면 팔아 수십억원 차익을 낸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지난해 7월 출범한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의 첫 번째 수사에서 덜미를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자본시장 특사경은 시세조종 등 주가조작 사건이나 미공개 정보 이용 등 자본시장 불공정 거래 행위를 수사하는 조직이다.
김지혜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