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만 잘한다고 해서 게임 개발자가 될 수 없어요. 게임 개발자가 되기 위해 영어·수학·과학 등 기본기가 탄탄해야 해요.”(이도호 넥슨 인텔리전스랩스 팀장)
대한민국 교육박람회 부대행사로 지난 18일 개최된 소프트웨어(SW)교육 토크콘서트에 멘토로 참여한 이도호 넥슨 팀장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게임 개발자가 되기 위해 무엇보다 기본기가 충분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지금 중·고등학생들은 기본기를 쌓는 방법으로 학교에서 국어·영어·수학·과학 등 교과목 공부에 충실하라고 충고합니다.
이날 토크콘서트에는 신혜권 이티에듀 대표 사회로 이도호 팀장을 비롯해 박현민 고려대 학생, 배민성 헬로알고 원장이 멘토로 참여했습니다. 멘토들은 2시간 넘도록 SW분야 진학과 진로에 대해 자신의 경험담을 상세하게 전달해 줬습니다.
게임만을 하는 자녀와 부모간 갈등을 조정하는 방안도 제시했습니다. 이도호 멘토는 “게임을 한다고 해서 무조건 공부를 못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게임을 공부를 잘하게 하는 보상체계나 수단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고등학교 때 게임 랭킹 올리듯 전교 석차를 높였던 자신의 경험담도 얘기했습니다. 이도호 멘토는 영어·수학·과학 수능 만점자로 서울대 출신입니다.
학생들에게도 절대로 게임이 공부에 우선시되서는 안 된다고 강조합니다. 게임만 잘해서는 절대 좋은 대학에 갈 수 없고, 게임 개발자도 될 수 없다고 합니다.
특기자 전형에 대한 이야기도 했습니다. SW특기자 전형 전신인 과학인재 전형으로 고려대에 합격한 박현민 학생은 “어렸을 때부터 SW에 관심이 있어서 진로가 명확했다”면서 “SW분야 진학과 진로만을 위해 영재고에 진학했다”고 말했습니다. 박현민 학생은 그 과정에서 고등학교 때 한국정보올림피아드에 참여해 은상을 받았습니다. 대학 진학 후 SW동아리 활동을 하고 다양한 연구 활동을 했습니다. 창업도 해보고 현재는 SW기업에 취업해 직장을 다니기도 합니다.
학부모들이 궁금해 하는 SW특기자 전형 입시 설명도 이어졌습니다. SW 전문 교육기관을 운영하는 배민성 헬로알고 원장은 “SW중심대학이 다양한 형태로 SW특기자 전형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면서 “무엇보다 본인이 가고자 하는 대학에서 실제 어떠한 전형을 운영하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합니다.
학생부 종합 전형에서 요구하는 역량도 제시했습니다. 배민성 원장은 “교과학습 역량, 즉 내신성적과 전공적합성 이 두 가지를 준비해야 한다”면서 “내신은 학과마다 가중치를 따로 두기 때문에 이 부분도 고려해야 한다”고 충고합니다.
토크콘서트에 앞서 이승우 정보통신기획평가원 팀장은 강연을 통해 SW중심대학을 소개했습니다. 이 팀장은 2014년부터 준비, 시작한 SW중심대학 사업과 SW중심대학별 운영 내용도 상세하게 설명했습니다. 이 팀장은 “SW분야가 대학 내에서도 인기가 높아졌다”면서 “SW 분야 특별 전형도 학교별로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오다인기자 ohda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