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창업주 고(故) 신격호 명예회장 발인식이 22일 오전 5시30분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이후 오전 7시부터 진행된 영결식에는 롯데그룹 임직원 1000여명이 찾아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발인식을 마친 운구행렬은 오전 6시30분 잠실 롯데월드몰 콘서트홀 영결식장에 도착했다.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 장남인 신정열씨가 영정사진을 들고 앞장을 섰다. 뒤를 이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장남 신유열씨가 위패를 들었다.
영결식장으로 들어선 유족들도 침통한 표정으로 운구행렬을 뒤따랐다. 신 명예회장의 장남·차남·장녀인 신동주 전 부회장과 신동빈 회장,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앞줄에 섰다.
뒤로 신 명예회장 부인 시게미쓰 하츠코 여사와 신 전 부회장 부인 조은주씨, 신 회장 부인 시게미쓰 미나미 여사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운구행렬 입장이 끝나고 롯데그룹 BU장과 내외 귀빈, 사장단 및 롯데지주 임직원들도 영결식이 진행되는 콘서트홀로 들어섰다. 쓰쿠다 다카유키 일본 롯데홀딩스 사장도 영결식장에 입장했다.
추도사는 이홍구 전 국무총리가 맡았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도 영상으로 추도사를 전했다. 유족 대표로 신동주 전 부회장이, 롯데그룹 대표로 신동빈 회장이 머지막 추모 인삿말을 건넸다.
영결식이 끝난 운구 차량은 신 명예회장의 역작인 롯데월드타워 주변을 순회한 뒤 장지인 울산 울준군 선영으로 향할 예정이다. 신 명예회장은 지난 19일 오후 4시 29분 향년 99세 나이로 별세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