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2일 문재인 대통령에 “국정혼란 수습 위한 일대일 영수회담을 제의한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서울 영등포 한국당 당사에서 신년기자회견을 갖고 “그동안 대통령께 여러 번 영수회담을 제안했지만 거절당했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의 목소리를 무시하고 가겠다는 것이냐”며 영수회담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문 정권 비판으로 발언을 시작했다. 그는 지난주 문 대통령의 신년기자회견을 언급하며 “대통령께서 과연 누구를 위한 대통령인지 의아했다. 대통령의 마음속에는 어려운 경제에 집값 폭등으로 눈물 흘리는 서민이 없다”며 “이 나라에서 기업 못하겠다며 해외로 탈출하는 기업인도, 수없이 폐업하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이 없다”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대통령의 마음속에는 오직 조국과 북한밖에 없다”며 “'조국에게 마음의 빚이 있다' 이제 국민들이 조국을 용서해 달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조국이 누구냐. 민정수석과 법무장관으로 권력을 농단하고, 불공정과 불의로 국민들을 분노하게 하고, 사법기관에 피의자로 소추돼 아직도 검찰에서 추가 수사를 받고 있는 인물”이라며 “그런 사람을 대통령이 직접 나서 변호하는 게 가당키나 한 것이냐”고 물었다.
황 대표는 “대통령의 눈이 엉뚱한 곳에 가 있는 동안 경제와 민생은 밑바닥부터 무너지고 있다”며 “지난 3년간 문재인 정권은 소득주도성장이니 탈원전이니 온갖 터무니없는 경제정책들로 국민들에게 피눈물을 흘리게 했다”고 비판했다.
4·15 총선 공천에 대해서도 모든 것을 바꾸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혁신의 핵심은 공천”이라며 “국민이 만족할 때까지 이제는 됐다고 할 때까지 모든 것을 바꾸겠다”고 말했다.
또 “저희당은 가장 혁신적인 공천 기준을 마련했다”며 “지역구 국회의원 3분의 1을 컷오프하고 현역 국회의원을 50%까지 교체하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20대에서 40대의 젊은 정치인을 30% 공천해, 젊은 정당을 만들겠다”며 “공천 혁신을 완성하려면 저를 비롯해 지도적 위치에 있는 분들의 희생정신이 절대적”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기는 총선을 위해 당력을 체계적으로 집중시키겠다”며 “공천관리위원장이 공천의 모든 권한을 책임지고 행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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