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가 준공을 완료한 5G 기지국이 1월 현재 총 9만2000개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웅래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더불어민주당)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통신 3사 5G 기지국 준공신고 현황'을 제출받아 이같이 공개했다.
준공이 완료된 5G 기지국 수는 1월 17일 현재 전국 9만2840개로, 지난해 9월 7만9845개에 비해 16.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5G 기지국 내에 설치된 실제 장비를 의미하는 기지국 장치는 약 23만개를 초과해 구축된 것으로 추정된다. 통상 기지국 1개에 2~3개 기지국 장치가 설치된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2만2186개로 가장 많은 기지국이 구축됐으며, 경기도가 1만6789개, 부산이 8642개, 대구 5814개, 인천 4644개, 대전 4142개, 경남, 4138개, 광주 4115개 순으로 준공신고를 완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통사별로는 SK텔레콤이 2만8746개, KT가 3만2628개, LG유플러스가 3만1466개를 각각 준공한 것으로 신고했다. 이와 관련, 이통사는 실제 전파를 발사하는 기지국 장치 성능과 특성, 망구축 전략이 가장 중요하며, 기지국수 편차 자체는 커버리지 격차에 결정적 영향을 끼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결과를 종합할 때 과기정통부와 이통3사가 지난해 목표로 제시한 전국 85개시 동단위까지 대부분 기지국이 구축됐다는 분석이다. 과기정통부는 2018년 3.5㎓ 대역 5G 주파수를 할당하며 이통3사에게 2021년까지 각각 2만2500개씩 총6만7500개 5G 기지국을 구축하도록 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5G 상용화 1년도 채 되지 않아 3년 의무구축 수량을 30% 가량 초과한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도달 거리가 짧은 5G 전파 특성상 전국을 완전히 커버하기에는 여전히 한계가 존재한다. 5G 상용화 초기보다는 나아졌지만, 방송통신위원회에는 5G 품질관련 재정신청이 제기되는 등 민원이 지속되고 있다.
5G 체감 커버리지를 높일 수 있도록 실내(인빌딩) 등 커버리지를 확대하는 일은 과제다. 이통 3사는 5G 실내 중계기 개발을 완료, 본격적인 구축 작업에 돌입했다. 주요 스포츠경기장, 극장 등에서는 공동구축도 추진한다.
노웅래 위원장은 “통신사들의 5G 설비 집중 투자로 5G 기지국 수가 초창기 대비 많이 증가했다”면서도 “특히 5G 기지국 지역 편차문제는 여전히 심각한 수준이므로, 과기정통부와 통신사는 균형있는 5G 망 구축을 위해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주문했다.
[표] 5G 기지국 준공신고 현황 (2020.1.17. 기준, 단위 : 국)
(출처: 노웅래 의원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