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3법 통과로 데이터 관련 산업이 쏟아질 겁니다. 데이터 산업은 클라우드 기반에서 이뤄질 수밖에 없습니다. 올해는 클라우드 시장 성장 원년이 될 것입니다.”
이한주 베스핀글로벌 대표는 데이터 산업 발달은 클라우드 산업 확대와 궤를 같이 한다고 자신했다. 수 많은 데이터를 확보하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클라우드 활용이라는 것이다.
베스핀글로벌은 금융권 클라우드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최근 국민카드와 마이데이터 사업 추진을 함께하기로 협약했다. 흩어진 개인의 금융정보를 통합해 일괄조회·관리·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마이데이터 사업은 여러 고객 금융정보를 보유한 카드사들이 주목하는 분야다.
이 대표는 “금융사들이 여러 데이터를 활용하기 위한 클라우드 활용은 앞으로 필수가 될 것”이라며 “이런 기업들의 클라우드 기반 IT 운영과 개발, 관리를 맡아주는 것이 우리 역할”이라고 말했다.
베스핀글로벌은 클라우드 매니지드 서비스 공급자(MSP·Managed Service Provider)다.
MSP는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 서비스형인프라(IaaS) 기업과 협력해 이 서비스를 도입하는 기업 고객을 돕는다.
기업 또는 공공 클라우드 도입을 위한 컨설팅부터 시스템 이전, 관리 등 클라우드 전반에 걸쳐 서비스를 제공한다. IaaS 사업자는 클라우드 인프라를 제공할 뿐 관련 서비스 지원은 주로 MSP 기업이 담당한다. 때문에 AWS, MS, 구글 등 IaaS 사업자는 MSP 사업자와 함께 국내 사업을 추진한다.
베스핀글로벌은 '옵스나우(OpsNow)'라는 통합 솔루션으로 에지단과 중앙의 클라우드를 연결하는 '5G 클라우드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옵스나우를 통한 완전 자동화된 클라우드 운영관리가 목표다.
이 대표는 “옵스나우는 클라우드 매니지먼트를 자동화한다”며 “여기에는 마이그레이션, 거버넌스, 모니터링, 보안, 비용관리, IT서비스관리(ITSM) 등 서비스가 제공된다”고 말했다.
이어 “옵스나우는 통신사가 에지클라우드와 퍼블릭 클라우드를 연결할 수 있게 해주는 필수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스핀글로벌는 2022년 직원수 1500명을 예상한다. 5G 모바일 에지컴퓨팅(MEC) 기반 인프라 및 서비스 영역에서 가장 뛰어난 클라우드 MSP가 되는 것이 목표다.
또 향후 일본, 미국, 유럽에 지사를 설립하고 중동에 클라우드 아카데미를 설립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미국에서 첫 사업을 시작한 이 대표는 국내외 시장을 따로 구분하지 않는다.
이 대표는 1998년 시카고에서 세계 기업을 대상으로 한 서버제공 벤처 호스트웨이를 공동 창업했다. 2014년 회사를 사모펀드에 성공적으로 매각한 후 한국에 건너와 창업자들을 돕는 액셀러레이터 스파크랩을 설립했다.
이 대표는 “한국이 하드웨어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강국이 되길 바란다”며 “세상에서 가장 자동화된 클라우드 매니지먼트 회사로서 모든 기업이 클라우드 IT 가치를 누릴 수 있게 하는 것이 우리 회사 목표”라고 말했다.
김지혜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