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에 위치한 A약국은 연휴 마지막 날 마스크를 구입하기 위해 몰려든 시민 발길에 하루종일 눈코뜰 새 없이 바빴다. 성인용 'KF94등급' 마스크는 일부 제품은 제고가 없어 판매를 하지 못했다. 일반 마스크 제고도 얼마 남지 않아 급하게 추가 주문을 넣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국내 4 번째 확진자 발생 등 전염병 공포가 커지면서 국내서 '마스크, 손 세정제' 등 구입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휴 마지막 날 마스크 구입 소비자가 몰리면서 일부 약국과 대형마트에서는 마스크 품귀 현상 까지 빚어졌다.
마스크를 구매하기 위해 약국을 찾은 B씨는 “당장 내일 출근을 위해 지하철 등을 타야하는데 찝찝함 대문에 마스크를 구매했다”면서 “당장 사용할 마스크는 약국에서 구입하고 인터넷을 통해 대량으로 마스크를 주문했다. 당분간 마스크를 쓰고 출퇴근 등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제 연휴가 끝난 28일 오전 출근길 지하철에는 평소보다 많은 사람이 마스크를 쓰고 출근 하는 등 전염병 예방 노력을 기울였다.
서울 여의도에 직장을 둔 C씨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잠복기를 거쳐 증상을 보이고 있어 언제 어디서 감염자를 마주칠지 모르겠다”면서 “급하게 약국에 들러 마스크를 구입해 출근길에 착용했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뿐 아니라 의료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방지를 위해 손씻기와 마스크 착용을 권고 한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침방울 등을 만진 손, 코, 눈 점막 등 접촉으로 감염 된다.
아직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를 치료할 수 있는 백신이 없어 예방이 최선책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흐르는 물로 비누를 써서 30초 이상 손 씻기를 꼼꼼히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호흡기 증상 시 다른 사람 보호를 위해 마스크 착용을 권고한다. 마스크 착용 권고 등급은 의료진마다 상이하지만 대체적으로 KF80, 94등을 권한다. KF뒤 숫자는 0.4 마이크로미터 크기 미세먼지를 각각 80, 94% 이상 차단하는 마스크다. 식품의약안전처가 의약외품으로 허가한 '보건용 마스크'는 KF80, KF94, KF99로 구분된다. 숫자가 커질수록 입자 차단 효과가 크다.
최평균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확실한 치료법이 없는 만큼 예방이 최우선”이라면서 “환자 발생 지역 방문을 자제하고, 기침예절, 마스크 착용, 손씻기 등 예방 지침을 잘 지키는 것과 함께 외국에 갔다 돌아온 후 2주 이내에 발열과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반드시 질병관리본부 1339 콜센터를 통해서 조치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