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28일 총선 14번째 영입인재로 30대 '스타트업 청년 창업가' 조동인 미텔슈탄트 대표를 영입했다. 앞서 2호로 영입된 원종건씨는 '데이트 폭력' 논란 속에 이날 자격을 반납했다.
조 대표는 1989년생으로 대구 출신이다. 대학 시절 대기업 취업 대신 창업전선에 뛰어들어 8년간 회사를 5번 창립했다. 첫 번째는 2012년 경북대 4학년 시절 스타트업 '해피위켄위드어스'를 설립했지만 실패했고, 이후 도전 경험을 청년들과 나누고자 창업연구회 '솔라이브'를 창립했다.
2013년엔 '미텔슈탄트'를 창립해 대표를 맡고 있다.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창업 교육 기획과 교육 콘텐츠를 개발하는 에듀테크 사업과 강의를 병행하고 있다.
2015년 대한민국 인재상, 2016년 청년기업인상, 2017년 대학 창업유망팀 300 부총리겸 교육부장관상, 2019년 기업가정신 교육 우수사례 중소벤처기업부장관상 등을 수상했다.
조 대표는 이날 영입식에서 “국회도 새롭게 창업해야 할 시점이다. 우리 정치도 창업정신과 도전정신으로 국민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며 “국회에서의 창업에 도전한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창업은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기 전에 새로운 일을 일으키는 것이 본질이며, 다른 말로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며 “실패에 관대하지 못한 우리 창업생태계 구조를 변화시켜 개인의 역량과 열정을 고취하는 사회, 건전한 도전 의식이 살아 숨 쉬는 사회를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14번째 인재영입이 이뤄졌지만 2호로 영입된 원씨는 '데이트 폭력 논란' 하루 만에 자격을 반납하고 불출마를 선언했다.
원씨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21대 총선 영입인재 자격을 스스로 당에 반납하겠다”며 “허물도 많고 실수도 있던 청춘이지만 분별없이 살지 않았다”며 논란을 일축했다. 그러면서도 “논란이 된 것만으로도 당에 누를 끼쳤다. 그 자체로 죄송하다”고 밝혔다.
야당은 민주당이 인재를 제대로 검증 못했다고 지적했다. 황규환 자유한국당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도덕성과 능력은 외면한 민주당의 인재 영입의 실패, 국민 앞에 사죄하라”고 사과를 촉구했다.
당대표 비서실장인 김성환 민주당 의원은 “당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사전검증을 해온 것은 사실이고, 그분의 대외적 발언 등을 사전 점검하고 영입했다”며 “원씨 경우는 '사적인 영역'이라 검증하는데 한계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원씨 영입 직후 SNS상에서 비슷한 의혹 제기가 있었던 것에 대해 김 의원은 “내용을 다 파악 못했지만 초기에 돌았던 것은 (문제제기한) A씨와 직접 관련 없는 것으로 안다”며 “이번은 새로운 건이라 그것과 성격이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관계 충분히 확인하고 필요한 당의 조치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