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가 올해 본교 내 700평 규모 산학협력단지를 조성한다. 대학과 기업 간 거리를 좁혀 산학협력 활성화를 추진한다.
건국대는 올해 말까지 서울 광진구 건국대 서울캠퍼스 내 산학협력단지에 정보통신기술(IT), 생명공학기술(BT) 분야 연구소, 기업 30여곳을 유치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교수 창업 기업, 기업 부설 연구소, 기업 등이 산학협력단지에 입주할 수 있다. 건국대는 7층 규모 외국인 유학생 기숙사 건물을 산학협력단지 건물로 리모델링한다. 현재 10여개 기업과 연구소가 입주 의사를 전했다.
입주 기업은 건국대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다. 건국대 병원과 동물 병원에서 임상 실험을 진행할 수 있다. 건국대 내 생물 안전 3등급 실험실과 첨단 연구 장비를 갖춘 공동기기원도 할인된 금액으로 사용 가능하다.
송창선 건국대 산학협력단장은 “메르스, 코로나 바이러스 등 일반 연구실에서는 실험할 수 없는 바이러스도 건국대 생물 안전 3등급 실험실에서 연구할 수 있다”며 “우수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는 아주 좋은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기업은 교수, 학생과 함께 기업 문제를 연구하고 해결할 수 있다.
건국대는 교내 산학협력단지를 통해 한국판 '실리콘밸리'를 추진한다. 대학과 기업의 거리를 줄여 연구협력, 창업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 전략이다. 건국대는 산학협력단지를 통해 교수도 창업에 대한 부담감을 줄일 수 있으며, 기업은 대학 연구진의 도움을 받을 수 있어 신제품 개발이 수월할 것으로 기대했다. 선순환 구조를 통해 일자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송 단장은 “대학이 기업·연구소와 연계돼야 산학협력이 활발히 일어날 수 있지만, 우리나라는 기업과 대학이 멀리 떨어져 연구협력이 어려웠다”고 진단했다. 이어 “기업과 대학 거리를 줄이기 위해 학교 내 산학협력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며 “대학 근처에 기업이 위치하는 실리콘밸리처럼 건국대도 산학협력 중심대학으로 거듭 나겠다”고 강조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