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형 구미일자리사업이 속도를 낸다. 이르면 올해 상반기 상생일자리 세부 이행계획이 확정되고, 투자 기업인 LG화학이 연내 착공에 들어갈 전망이다.
경상북도와 구미시는 지난달 말 상생일자리 협의체 첫 공식 회의를 열고 올 상반기 안에 세부 이행계획 합의 및 상생형 지역일자리 선정을 완료한 뒤 9월 말까지 LG화학 공장건립을 위한 모든 절차를 끝낼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상생형 구미일자리는 LG화학이 오는 2024년까지 구미국가산업단지 제5공단 6만여㎡ 부지에 5000여억원을 투자해 차세대 이차전지 양극재 공장을 건립, 1000여명 직·간접 고용을 창출하는 투자촉진형 모델이다. LG화학은 신규 공장에서 이차전지 양극재를 연간 6만톤 생산할 계획이다.
상생일자리 협의체는 상생형 구미일자리의 성공적 안착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7월 구미시 노사민정협의회가 체결한 구미시 노·사·민·정 상생협약에 따라 구성된 특별위원회다.
현재 박수원 구미시 경제기획국장을 위원장으로 윤종호·이지연 구미시의원, 임영탁 한노총 구미지부사무처장, 김규석 경북경영자총협회 사무국장 등 노·사·민·정 대표 17명으로 구성됐다. 협의체는 상생방안 연구개발, 민원갈등과 애로사항 조정 논의, 노·사·민·정 상생협약 준수 및 이행에 대한 모니터링 등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상생일자리 협의체는 그동안 LG화학과 상생방안 보완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해왔다. 이르면 올 상반기 안에 세부 이행계획을 마련해 합의를 이끌어내기로 했다. 이행계획 합의가 성사되면 구미시의회 동의안 의결 등 사전 절차를 거쳐 정부에 상생형 지역일자리사업을 신청할 계획이다.
사업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오는 9월 말 LG화학 공장건립을 위한 모든 준비과정이 마무리되고, 올해 안에 공장 착공에 들어간다. 경상북도와 구미시는 LG화학이 공장건립에 필요한 모든 행정·재정적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박수원 상생형 일자리협의체 위원장은 “노·사·민·정 각 주체가 구미형 일자리 성공에 기여할 수 있도록 세부사항을 지속적으로 논의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구미경제에 새로운 활력이 될 상생형 일자리가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미=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